'모바일 최적화'된 알고리즘 반영…유럽·영세업체 타격 클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종목코드: GOOG)이 검색엔진을 모바일에 최적화시킬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주 모바일 웹사이트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검색순위에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구글은 현재 PC 중심의 검색 알고리즘을 모바일 친화적(mobile-friendly)으로 바꿀 계획이다.
다만 개편 작업은 데스크탑이나 랩탑이 아닌 모바일 검색 결과에만 국한되며, 자세한 내용은 오는 21일(현지시각)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이 중요한 이유는 구글이 정보를 어떤 순서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행동 패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은 어느 회사 물건을 구매할지, 어느 식당에서 식사할지 등을 스마트폰 검색 결과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경우 영세 업체들은 웹사이트를 모바일에 최적화도록 개편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어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웹 전문가들이 이번 구글의 개편을 두고 '모바일겟돈'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웹사이트 구축 업체인 두다(Duda)의 이타이 사단(Itai Sadan) 최고경영자(CEO)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회사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사이트 방문자 수가 급격히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트가 '모바일 친화적이지 않은' 유럽 기업들도 일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실시한 온라인 테스트에 따르면 유럽 웹사이트들은 글씨가 너무 작고 사이트 화면도 모바일 스크린보다 크기가 커 '모바일 친화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온라인 마케팅 기업 서치에이전시UK의 가브리오 리나리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은 사이트는 이제 구글 검색 결과에서 첫 번째 페이지에 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2월 모바일 웹사이트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구글은 당시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모바일기기 환경에 맞는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앱) 관련 콘텐츠가 검색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검색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