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가스 및 수도 전년동월비 6.6% 하락, 24년3개월만에 가장 낮아
[뉴스핌=김남현 기자] 도시가스요금 인하에 생산자물가가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물가지수는 4년4개월만에 가장 낮았고, 전년동월대비 증감율도 5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 부문 생산자물가의 전년동월비 증감률 또한 24년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3.7% 하락한 것으로 2009년 7월 3.8% 하락 이후 5년8개월만에 최저다. 전월비 기준으로도 0.1% 떨어졌다. 2월에는 0.1% 상승하면서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도시가스요금인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3월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인하하면서 서울시 도시가스 소매요금 기준 평균 10.1% 떨어진 바 있다. 지난 1월 5.9% 인하에 이은 두 번째 인하였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 중 전력·가스 및 수도 부문이 전년동월대비 6.6% 하락, 1990년 12월 -9.5%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월비로도 4.0% 떨어져 1990년 1월 -6.4% 이후 25년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이중 도시가스 부문은 전월대비 10.9%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6.1% 하락(전월대비 0.3% 상승)에 그쳤고, 서비스도 금융 및 보험,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오르며 전년동월대비 1.3% 올랐다(전월비 0.1% 상승). 농림수산품은 기상여건이 양호해 출하량이 늘어난 탓에 전년동월대비 0.9%(전월비 2.3% 하락) 하락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나타낸 물가지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6.6% 하락(전월비 0.4%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3% 하락(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내리면서 석탄, 석유, 화학제품이 올랐음에도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며 “향후 전망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