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중국 공매도 허용에 다우 1.54% 급락
[뉴스핌=배효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뉴욕증시 급락으로 하루 만에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출처=신화/뉴시스> |
17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급락으로 워렌 버핏이 10억달러(약 1조8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공시자료 분석 결과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10개의 다우지수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다우지수 종목 중 코카콜라 IB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월마트 P&G 등이 2~6번째로 규모가 큰 종목으로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이 집계했다.
마켓워치는 "보유 비중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워렌 버핏은 다우 급락으로 11억달러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며 "그나마 최근 정유사 엑손모빌 주식을 처분해 5140만달러의 추가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예측했다.
워렌버핏은 지난 2월 장기간 지속된 유가 하락세에 보유하고 있던 엑손모빌 주식 4100만주를 정리한 바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279포인트, 1.54% 하락한 1만7826.30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중국이 공매도 허용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선물시장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더그 코트 보야 투자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중국 증시의 파티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증시가 최근 1년 사이 90% 폭등하며 거품 우려를 키우자 당국이 팔을 걷어 붙였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