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그리스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 그 영향은 확대돼 신흥시장으로 충격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기적으로 그리스 문제를 경계변수로 두고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24일에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72억 유로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돼있다.
이 분할금은 트로이카와 협상에 의해서 그리스에 지급하기로 돼 있던 것으로 원래는 지난 12월에 지급 예정이었다.
협상을 위해 그리스에게 필요했던 것은 정부 부채를 줄일 수 있는 개혁안의 제출이었다. 4월 1일에 제출된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서 유로그룹회의의 평가가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가 지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경우 그리스는 어쩔 수 없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공존하고 있다.
그리스가 4월초에 있었던 단기자금 만기는 넘겼지만 오는 24일에 나머지 구제금융 자금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자금부족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6월말에 구제금융에 대한 재협상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그 이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위한 협상이 24일에 진행되는 것이다. 그리스는 당장 4월말에 공공연금 및 공공서비스 임금 지급을 위한 24억 유로, IMF에 상환해야 하는 자금이 5월 1일 2억 유로, 12일에 7.7억 유로, 그리고 6월에 16억 유로가 예정돼 있다.
자금난에 처한 그리스에 대한 유동성 지원의 조건으로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연금 삭감 및 세율 인상 등의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고, 시리자 정부가 이를 거부하게 될 경우 다시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김승현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지원 합의는 금융시장에 중립적인 변수이고 합의에 실패하면 단기적인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