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 위협을 피해 튀니지로 잠정 철수했다.
외교부는 14일 오후 6시30분쯤(서울시각) 리비아 트리폴리 대사관에 있던 공관 직원 2명과 가족 1명 등 3명을 요르단 암만 경유 항공편으로 튀니지 임시사무소로 잠정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발생한 우리 대사관 피습 사건으로 우리 공관 및 공관원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서 나왔다.
당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으로 대사관 외곽 경비초소에 있던 현지 경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리비아 치안이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리비아에 있는 총 88개 공관 중 대부분이 철수했으며, 서방국 공관으로는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잔류하고 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튀니지 임시사무소는 리비아 잔류 우리 국민들과 일일 연락을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활동을 지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잔류 우리 국민들의 철수를 계속해서 적극 권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