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중국, 일대일로 AIIB내세워 외교도 신창타이

기사입력 : 2015년04월14일 17:31

최종수정 : 2015년04월14일 17:31

글로벌 위안화 시장 팽창, 투자기회 증가

[뉴스핌=강소영 기자]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준비가 순항하면서 경제와 글로벌 금융기구 주도를 축으로 한 시진핑 지도부의 '뉴노멀 투자외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일대일로와 AIIB로 중국 외교 역시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뉴 노멀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이라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신창타이(新常態)'라고 말한다. 중국 뉴 노멀 외교는 일대일로와 AIIB로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고, 결과적으로 중국  '차이나 스탠다드(중국식 표준)'의 전세계 확산을 촉진하는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 자본력을 기반으로 투자외교에 발동

일대일로는 중국 투자외교의 서막을 여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저가 노동력에 기댄 경제발전 과정을 지나온 중국은 자본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 자본력의 세계 진출과 외교력 강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14년 기준 중국이 보유한 해외자산은 6조 3000억 달러, 순자산은 1조 8000억 달러로 일본의 뒤를 이어 세계 2대 해외순자산국이다.

그러나 중국은 막대한 해외자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자산 60% 이상이 중앙은행 수중의 저수익 외환보유고에 묶여 있기때문이다. 또한 외국인직접투자의 비중이 높다. 대외부채의 60%는 외국인의 중국 투자(대외금융부채)에서 비롯된다. 수중에 엄청난 돈을 쥐고도 많은 돈을 다른 나라에 지불해야 하는 왜곡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일대일로는 중국의 대외자산 구조를 바로잡고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위(邵宇) 중국 동방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서유럽 국가에 대한 마셜 플랜을 통해 미국이 생산력을 소화하고 20여 년간 자본주의의 황금시대를 열었듯,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60여 개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일대일로 계획의 경제총량은 21조 달러, 관련 인구는 44억 명에 달한다. 전세계 경제총량의 29%, 전세계 인구의 63%에 달하는 방대한 계획이다.

◆ 주변국 역외 위안화 지위 강화, 투자기회 급증

중국이 AIIB를 설립하고, 실크로드기금을 출연했지만, 일대일로 추진에 필요한 자금은 은행대출을 통해서만 조달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은 2010~2020년 아시아 각국의 철도 인프라 수준이 세계 평균치에 도달하기 위해선 8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AIIB와 실크로드 기금을 통해서 마련되는 자금은 각각 1000억 달러와 400억 달러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일대일로 계획의 상당 부분을 민관협력방식의 민자(PPP)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국내외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한 일대일로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입김'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홍콩은 일대일로 추진을 통해 역외 위안화 시장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즈강(張志剛) 일국양제(一國兩制)연구센터 총재는 "홍콩은 일대일로와 AIIB를 통해 국제 금융 무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일대일로와 AIIB를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 규모는 1조 400억 위안(약 183조원)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이 위안화로 결제될 전망이다.

천펑샹(陳鳳翔) 홍콩은행 고문은 "일대일로 추진은 인프라 건설과 대외교역으로 나눌 수 있다. 홍콩은 국제금융 도시의 기반을 잘 갖추고 있고, 최대 역외 위안화 시장으로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