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총리직 사퇴는 거부했다. 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지원유세와 관련해 "저는 제가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새누리당이 4·29 재보궐선거의 악영향을 고려한 꼬리자르기식 결정을 한 데 대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서운한 생각은 없고 당연한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검찰에 이 총리부터 수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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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 <김학선 사진기자> |
그는 "총리 이전에 저도 국회의원이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명예가 있다"며 "한 분의 근거 없는 메모, 진술로 막중한 총리직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총리직 사퇴를 거부했다.
대선 당시 지원유세 여부 논란에 대해서는 "저 정도 정치 비중이면 중앙당에서 활동했어야 하는데 (당시 몸이 안좋아)들어가지 않았다"며 "다만 당에서 충청권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정해서 발표한 점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앞서)유세장에 한 두번 간 적은 있지만 유세는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저는 제가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한 거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