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이 3000만원을 줬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 없다"고 일축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질의에 참석해 "3000만원을 줬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진실이 뭐냐"는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런 사실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총리는 "성완종 회장과는 특별한 개인적 관계는 없다. 같은 고향출신이고 현역 국회의원을 지내서 나쁠 이유도 없지만 그 분과 인연이 있던건 아니다. 2000년 (충청)포럼에 가입하지 않았고, 2007년엔 송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3월 22일 전화를 주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보름이상 시간이 남았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왜 전화를 안했을까"라고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성 전 회장은 "보궐선거 한다면 (이 총리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답했다.
이어 '이 총리와의 관계가 나빠진 계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옛날엔 좀 그랬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그렇게 하네요. 뻔히 보면 그 양반은 너무 욕심이 많아요. 자기 욕심이…. 너무 남들을 이용해서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이용해서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러네요"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