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현대증권은 국내주식형펀드 환매가 지속될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0일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약 2조원이 유출되며 펀드 환매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경우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배 연구위원은 "(국내주식형펀드)설정원본이 최근 60조원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40.8조원이 유출된 펀드 환매 자금은 최근 기울기가 완만해지며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어 주가 반등시 오히려 탄력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매수가 펀드 환매 대비 2배 이상 높은 강도로 유입될 경우 환매 대금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게 배 연구위원 설명이다.
이어 "단순히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에만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개인과 기관의 사모펀드 설정이 활발해지며 2년간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며 "주식에 40%투자할 수 있는 DC형 퇴직연금 적립액이 23조원 돌파, 공모형 주식형 펀드에서도 금융기관의 매수세가 유입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저금리 환경 지속 및 제도적 변화로 펀드 수급측면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환매 지속에 따른 지수 영향력은 계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