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은경제전망] 한은 "국내 경제, 완만한 개선세 이어갈 것 "

기사입력 : 2015년04월09일 17:00

최종수정 : 2015년04월09일 17:00

상·하반기 0.9% 성장 예상...잠재성장률 수준

[뉴스핌=이승환 기자] 장민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국내 경제가 강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9일 장 국장은 '한은 2015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국내 경제가 상·하반기 0.9% 정도의 성장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0.9% 정도의 전기비 성장이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속도이기 때문에 성장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다고 볼 수 없다"며 향후 국내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가상승률과 수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내년 소비자물가전망치(2.2%)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경제 흐름이 개선되는 과정으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2.2%도 큰 무리가 없는 중립적인 수치"라고 답했다.

아울러 수출에 대해서도 "세계 경제 흐름이 개선되고 있고, 신제품 효과와 글로벌 수요 확대 등이 예상돼 우려하는 것 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장민 한국은행 조사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성장 전망 경로 어떻게 보나? 국내 경기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전기비 성장률이 지난번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 이는 4분기 부진과 당초 생각보다 소비 투자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상하반기 성장률 0.9%를 이어간다고 보면 GDP갭률은 당초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지만. 0.9% 수준의 성장세는 그렇게 약한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GDP갭률은 잠재성장률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잠재성장률 연구중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재성장률 경로를 확인해보고 관련된 내용을 말씀드릴 기회 있을거다. 경기의 흐름이 강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가는 완만한 개선세라고 말할 수 있다.

▲ 유가수준과 민간소비가 같이 낮아지고 있다 이유가 뭔가?

-유가가 저유가로 가면 민간소비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저유가의 긍정적인 영향이 작게 반영되는 것은 구조적 요인 때문. 가계부채, 고령화에 따른 불안감, 경기흐름 불확실성등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 위축시키면서 소비를 낮게 가져가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는 것 같은데 건설투자는 예상보다 많이 늘지 않았다.
-주택시장은 좋아지고 있으나 생각만큼 견고하지 못한 이유는 실수요를 제외하고는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깔려있고, 수요가 예전처럼 빠르게 살아나지 않기 때문. 건설투자는 주택 외에도 비주거형 주택, 정부의 토목공사도 있어 세가지 흐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이 모든 품목에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경제 성장세가 심각하게 안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체 물가 항목 중 석유류를 포함은 7개 항목만 크게 떨어졌다. 나머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기대인플레이션도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은 저유가가 다소 해소되며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

▲내년 물가 전망치가 지나치게 높아보인다. 유가상승 외에 원인이 있나?

-유가가 올해보다 올라가고, 명목소득이 증가하면서 다른 방면의 가격들도 올라갈 것이다. 내년에는 개인서비스요금, 공공요금등의 인상이 예정돼 있다. 내년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라 큰 무리가 없는 중립적인 전망치라고 생각한다.

▲올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데 전망치를 보면 3.1%로 더 낮아졌다.

-지난해 3.3% 성장을 기록했는데, 제고 기여도가 0.5%로 제고효과가 있었다. 올해는 제고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내용적인 면에서는 올해가 더 낫다. 전기비 0.9% 성장이 이어진다면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속도라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보기 힘들다.

▲ 소비에 대한 전망이 "구조적 요인에 제약되고 있다"에서 "개선, 완만한 회복"으로 바뀌었다. 판단근거는 무엇인가? 가계대출 총량 증가의 위험성은?

-소비개선이라고 말했는데 구조적 제약요인이 없어졌다는 것은 아니다. 가계부채의 원금상환을 유도하는 등 구조적인 개선 노력이 중장기 적으로는 도움이 되나 단기적으로는 원금 상환부담이 커 소비를 제약한다. 가계부채 총량도 소비를 낮게 만드는 수준이다. 부채와 소비가 함께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일본 추가완화에 따른 엔저에 대한 우려가 명시돼 있다, 일본중앙은행의 추가완화에 대한 판단은?

-아베노믹스의 목적이 가계소비 증대와 물가목표 달성이었는데 실현 가능성이 작아보인다. 일본에서도 하반기 추가완화가 컨센서스로 나타나고 있다. 4분기에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수출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효과 외에 어떤 요인이 있나?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출은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유가를 제외하고 물량유가만 본다면 1분기 수출도 크게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다. 세계 경제흐름을 보면 하반기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출시, 신차효과 등의 영향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자영업자수가 줄어드는 것은 좋은 시그널이 아니다. 고용시장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내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장률에 세수결손 영향을 반영했다고 했는데 올해 세수 주족은 얼마정도 추정?

-세수부족이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올해까지 영향을 미쳤다. 작년은 10조 마이너스가 났는데 이번에는 6조원 정도의 세수부족을 전제로 했다. 앞으로 정부의 노력에 따라 세수부족 규모가 6조원보다 커지면 성장률은 전망보다 낮아질 것이고, 반대로 작아지면 성장률도 올라갈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