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30~40대 건강관리 소홀"
[뉴스핌=김지나 기자] 성인의 음주율과 비만율은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걷기실천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54개 시·군·구(보건소)와 함께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조사가 시행된 2008년 이후 고위험음주율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위험음주란 남자는 한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마시는 행동을 주 2회 이상 하는 것을 말한다.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 18.4%였으며 2013년 18.6%, 2014년 18.7%였다. 남성과 여성 할 것없이 한 달에 1번 이상 음주하는 월간음주율도 2008년 54.1%에서 2013년 59.5%, 2014년 60.8%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자신이 비만함을 나타내는 비만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2008년 21.6%에서 2013년 24.5%, 2014년 25.3%로 올랐다.
이에 반해 신체활동을 대표하는 걷기 실천율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했다는 비율이 2008년 50.6%에서 2014년 37.5%로 떨어졌다.
그나마 현재 흡연을 하고 있다는 흡연율(남성)의 경우, 2008년 49.2%에서 2014년 45.3%로 감소했다.
이 같은 지표를 종합할 때 금연 저위험음주 걷기 3가지 모두를 실천한다는 비율은 29.6%로 국민 3명중 1명에 그쳤다. 3가지 모두 실행하는 국민 비율은 7년 사이 5.6%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3가지 중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19~29세는 3.1%였으나 30~39세는 5.6%, 40~49세는 6.6%로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50~50세는 4.5%, 60~69세 1.9%였다.
“3가지 모두 실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0~39세는 23.8%, 40~49세 25%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았다. 19~29세는 35.4%, 50~59세 29.8%, 60~69세 37.2%로 실천비율이 더 높았다.
3가지 건강생활 실천을 모두 실행한다는 응답자가 많은 지역은 서울(39.2%), 대전(34.5%), 인천(33.6%)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낮은 지역은 제주(21.3%), 경남(21.5%), 경북(22.2%)순이었다.
복지부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흡연율 약감소, 고위험음주율 정체, 걷기 실천율 등 신체활동 지표 감소 경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토대로 신체활동 강화·금연조례 확대 등 건강증진정책을 보다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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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