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코엑스몰이 지난해 11월 리뉴얼 오픈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서울 동부권 경쟁에서 잠실 롯데월드몰을 크게 앞질렀다는 평가다.
7일 코엑스몰 등에 따르면 현재 코엑스몰의 일 평균 방문자는 약 15만명 수준이다. 주말 방문자는 30만명까지 늘고 월 평균 4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인근 롯데월드몰이 일평균 약 5만명이 방문하는 것에 비해 3배 가까운 차이다. 당초 코엑스 몰은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롯데월드몰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코엑스몰이 현재까지는 크게 앞서가는 형국이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쇼핑, 먹을거리, 볼거리 등을 한 곳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5만명이 방문하고 있다”며 “현재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해 매출 목표인 4000억원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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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센트럴플라자. <사진제공=코엑스몰> |
업계 관계자는 “코엑스 측이 당초 코엑스몰을 운영한 현대백화점의 계열사 한무쇼핑과 결별한 이후 운영 노하우에서 차질을 빚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국내 백화점의 임원 등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엑스몰은 기존의 개별 운영과 달리 시즌 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실상 ‘백화점식’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코엑스몰은 현재 백화점 봄 정기세일 기간에 맞춰 ‘봄맞이 브랜드 세일’을 진행 중이다. 패션, 뷰티, 잡화 등 대부분의 입점 매장에서 최대 50%까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코엑스몰 내 F&B 브랜드들은 다양한 신메뉴로 고객몰이에 나서는 중이다.
다만, 롯데월드몰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코엑스몰과의 경쟁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월드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 관계자는 “현재 롯데월드몰은 롯데시네마와 수족관이 영업정지로 인해 방문자 수가 크게 떨어져 있지만 정상 영업이 가능하게 되면 서울 동부, 남부권 고객을 상당수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 영업이 개시되면 일 평균 15만 방문객도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롯데월드몰의 영화관의 진동 문제, 수족관의 누수 문제 등으로 지난해 12월 롯데월드몰의 해당 영화관, 수족관을 영업정지 한 바 있다.
롯데월드몰의 본격적인 영업은 이르면 이달 중에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가 국민안전처에 제출한 제2롯데월드의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점검 결과 해당 시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재개장은 조만간에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