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매출 1~3% 증가..기대 못미쳤다 평가도
[뉴스핌=강필성 기자] 백화점 업계가 올해 봄 정기세일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봄세일 첫 주말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세로 나타면서 모처럼 성장세를 보인 것. 다만 성장폭이 1~3%에 불과해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6일 주요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진행된 봄 정기세일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작한 봄 정기세일 초반 이틀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기존점 기준 2.8% 증가했다. 전점기준 신장률은 8.9%로 여기에는 백화점 2개점과 아울렛 4개점이 새로 반영된 수치다.
세부적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한 곳은 식품(10.7%), 리빙(7.3%), 스포츠(6.9%), 화장품(6.0%), 골프(2.5%) 등이다, 이에 반해 레저, 여성복은 매출이 각각 3.6%, 0.1% 줄었다. 봄이지만 레저와 의류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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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에 몰린 인파.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해외패션 부문은 세일 시작과 함께 시작한 ‘남성 해외패션 대전’ 등 대형 행사들이 호조를 보였고, 이사·혼수 관련 상품인 대형 가전·가구도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권태진 마케팅팀장은 “세일 첫 주말동안 해외패션 등 일부 상품군이 호조를 보였으나, 전체 세일 실적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봄철 나들이 고객과 이사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2.1% 신장했다.
주요 신장 품목은 여성 7.2%, 남성 3.2%, 아동 10.0%, 골프 16.0%, 명품 2.0%, 식품 3.1% 등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세일 첫 주 대형행사로 진행한 여성장르 및 골프장르 모두 좋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으며 나들이 시즌 맞아 아이들 용품 구매하는 부모고객들 많아 아동 매출 강세보였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봄 정기세일이 확연한 성장세로 이어질지 예의 주시 중이다. 노 세일 브랜드까지 총동원한 정기세일이지만 예년같은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일 막바지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 경기가 좋았을 때 10%대 성장을 이어오던 정기세일이 올해는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만 피한 정도”라며 “대형 행사에서도 특가 제품만 팔리는 등 기대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