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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4.0, 길을 찾다] "대세는 중국이다"…배우부터 연기돌까지, 中영화 시장 '신 황금시대'

기사입력 : 2015년04월07일 15:17

최종수정 : 2015년04월17일 10:16

중국에서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 송혜교(왼쪽)와 손예진 [사진=뉴스핌DB]
[한류4.0, 길을 찾다]
①K-무비, 대륙을 흔들어라…한중합작 영화 열풍
②“대세는 중국이다”…배우부터 연기돌까지, 中영화에 진출하는 ★
③한국 뮤지컬의 일본 진출, 성공을 위한 두 가지
④태국, 일본과 중국 잇는 한류 거점…韓아이돌 왜 잘 팔리나?
⑤한류 인기의 척도 '도쿄돔', 수많은 ★들이 꿈꾸는 이유는?
⑥한국 드라마·예능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으로
⑦FNC 한성호 대표 인터뷰

[뉴스핌=장주연 기자] 중국 콘텐츠시장과 한류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한국 배우들의 중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중국 내 한국 대중문화는 드라마와 K-POP 콘텐츠에서 벗어나 점차 스크린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단순 국내 영화를 수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배우의 중국 제작 영화 출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중국 영화 시장 진출을 앞둔 국내 배우들과 그들의 스크린 진출작을 살펴봤다.

송혜교부터 손예진까지…충무로 인기 배우들의 中 진출
중국 진출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바로 송혜교다. 그가 국제무대로 진출한 건 지난 201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를 통해서다. 이후 송혜교는 오우삼 감독의 ‘태평륜’을 통해 장쯔이, 금성무 등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배우로서 대륙 내 입지를 굳혔다.

이어 오는 16일에는 신작 ‘나는 여왕이다’를 새롭게 선보인다. 배우 이능정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동명 소설을 각색한 도시 로맨스 영화로 인기 여배우가 상처를 겪은 뒤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는 극중 미모와 재능을 고루 갖춘 여배우 애니로 중국 팬들과 만난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 손예진도 중국 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가제)’ 출연을 확정 지으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손예진에게 러브콜을 보낸 영화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화이브라더스가 투자·배급하고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총제작)로 참여하는 액션 블랙 코미디물이다.

중국인 젊은 남자와 그의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스토리. 극중 손예진은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으로 중국 인기 배우 진백림과 호흡을 맞춘다. 제주도 올 로케로 현재 촬영에 한창이며 손예진은 4월 초 합류한다. 특히 영화에는 손예진 외에도 한국 배우 신현준이 함께 캐스팅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이준기가 첫 중국 영화 ‘시칠리아 햇빛아래’를, 송지효가 ‘708090’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채영은 여명과 함께 ‘불속지객’에 출연하며 차예련은 원톱 여주인공으로 중국영화 ‘과외의은혜’ 촬영을 마쳤다. 데뷔 때부터 중국배우 금성무를 빼닮은 외모로 주목받았던 오지호 역시 오는 7월 중국영화 ‘쿵푸베이비’를 선보이는 등 한국 배우들의 중국 스크린 진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영화에 도전한 슈퍼주니어 최시원(왼쪽부터 시계방향), 소녀시대 윤아, 엑소 레이, 2PM 닉쿤 [사진=뉴스핌DB, 뉴시스]
연기돌도 글로벌 시대…K-POP인기를 스크린에서 재현하라
연기돌의 중화권 진출도 눈에 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는 슈퍼주니어 최시원. 지난 2006년 ‘묵공’으로 중국 영화 시장에 진출한 그는 최근 성룡과 호흡을 맞춘 ‘드래곤 블레이드’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춘절을 맞아 개봉, 1억1736만 위안(한화 207억9032만 원)의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오는 30일에는 중국에서 지진희, 윤진이와 함께한 액션 영화 ‘헬리오스’를 개봉한다.

중국 드라마 ‘일과 이분의 일, 여름’ ‘오로라를 찾아서’ 등에 출연하며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한 2PM 닉쿤은 ‘치자화개’로 중국 스크린 진출을 알렸다. 중국의 인기 스타 이역봉, 장혜문과 호흡을 맞추며 닉쿤의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치자화개’는 중국의 국민 MC 허지옹이 메가폰을 잡은 청춘 영화로 현재 태국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다.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레이도 중국 영화 촬영에 한창이다. 레이가 촬영 중인 작품은 ‘종천아강’으로 글로벌 아이돌과 장쯔이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았다. 장쯔이가 제작하는 세 번째 영화이며 한 부부가 자식을 갖기를 빌던 중 하늘에서 의외의 자식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 로맨틱 코미디다. 레이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진행된 엑소의 정규 2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도 불참하는 등 촬영에 전념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그룹 소녀시대 윤아 역시 첫 스크린 데뷔 장소로 중국을 택했다. 그간 국내에서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최근 한중합작 영화 ‘짜이찌엔 아니’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09년 상하이 국제영화제 합작프로젝트 마켓에서 ‘가장 투자 잠재력이 큰 프로젝트'상을 받은 작품으로 극중 윤아는 밝고 엉뚱한 여주인공 아니 역을 맡았다.

이처럼 인기 아이돌의 중국 스크린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단연 K-POP의 영향이 크다. 최근 중국에서 영화 시장을 넓히자는 취지 아래 K-POP을 영화 홍보에 접목하고 있는 추세라고. 특히 아이돌의 경우 인지도는 기본, 아시아투어를 통해 대륙 곳곳에서 팬들과 만남으로써 더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캐스팅에 있어 선호도가 높다.

중국 영화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왼쪽)과 이민호 [사진=뉴스핌DB]
“출연해줘요” 중국이 원한다…‘新 한류천왕’ 김수현·이민호
뜨거운 인기에 중국 영화에 강제 소환(?)당하고 있는 배우들도 있다. 바로 중국을 주름잡고 있는 김수현과 이민호. ‘新(신) 한류천왕’으로 손꼽히는 두 사람은 아직 단 한 번도 현지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이들의 영화 출연 보도가 잇따르며 뜨거운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먼저 대륙 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김수현은 지난해 2월 유가령의 감독 데뷔작 ‘포말지하’를 포함해 수차례 중국 영화 출연설에 휩싸였으나 매번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여전히 “당분간 국내 작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계획된 건 없다”는 견해를 고수하면서도 “다만 좋은 작품과 감독, 기회가 닿는다면 언제든지 출연하지 않겠느냐”고 중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민호 역시 지난 2월 제2차 세계대전 이야기를 담은 ‘공습’ 출연 보도가 났으나 이미 일정 문제로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영화 ‘불로의 인형’ 출연 제안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며 또 한 차례 현지 팬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했다. 특히 일찌감치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장쯔이가 직접 남자 주인공으로 이민호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를 탐내는 ‘불로의 인형’은 장용민 작가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중·일 3국에 걸친 역사와 불로초 전설을 담을 미스터리 스릴러다. 아직 이민호 측은 “초기 작업 단계라 정확한 자료가 안 나와서 출연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정식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워낙 원작이 재밌어서 흥미롭게 보고는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스크린 진출에 대해서는 “실제 중국에서 영화를 포함한 드라마, 예능 출연 제의가 직·간접적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저희 역시 차기작 선택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좋은 작품,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된다면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 후 출연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두 사람을 비롯해 이종석, 김우빈, 지창욱 등 한류 스타들에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이 웬만한 국내 유명 영화배우들보다 중국에서 더 인기가 높다. 인지도라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보니 현지 영화계에서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영화의 흥행이 배우의 영향을 받으니 자연스레 이들에게 더 많은 러브콜이 간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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