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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분기 번호이동 ‘독식’…다단계 등 시장 파괴력 확대

기사입력 : 2015년04월02일 14:14

최종수정 : 2015년04월02일 15:54

1월 총 가입자의 14%, 다단계 영업 결과..방통위, “지켜볼 것”

[뉴스핌=김기락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번호이동시장을 독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이 이동통신3사의 올해 1분기 번호이동수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LG유플러스의 순증 지속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보험대리점 및 다단계 판매 방식 등 비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가입자 확대에 나선 만큼, 이통 시장의 파괴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 LGU+ 순증 지속·SKT 순감 전환·KT 순감 지속

이통 시장은 신규 및 기기변경, 번호이동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번호이동 시장만 소비자가 이통사를 바꾸는 방식이다. 이통사가 경쟁사로부터 가입자를 유치해야 하는 만큼,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올 1분기 LG유플러스는 4만8725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수준으로, SK텔레콤과 KT 가입자를 끌어온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만583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올해 1분기엔 2만5656명을 잃었다.

KT는 지난해 상황 보다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만1061명 순감을 기록하며 가입자를 뺐기다가, 올 1분기에는 3만7613명 순감에 그쳤기 때문이다. 순감이 지속되긴 하지만, 가입자 이탈 폭을 줄인 것이다.

이통3사 2015년/2014년 1분기 번호이동 추이<표 = 송유미 미술기자>

올해 1분기 전체 이통 시장(알뜰폰 제외)은 159만6480명으로, 지난해 270만6000명 대비 41% 주저앉았다. 지난해 1분기 불법 보조금 대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는 게 중론이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실적 증가에 대해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경쟁 환경이 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가능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번호이동 시장 구조상 LGU+ 유리?…비전통적 판매 방식도 ‘주효’

통신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20%다. 이 때문에 SK텔레콤(50%), KT(30%) 시장을 갖고 오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선 자사 시장 점유율을 제외한 80% 시장을, SK텔레콤은 50% 시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번호이동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중고폰 보상제 ‘제로클럽’이 실적 증가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로클럽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이통3사 중 최초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소비자가 단말기를 살 때 18개월 후 반납에 따른 중고 가격을 미리 지급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 사옥<사진제공 = LG유플러스>
SK텔레콤과 KT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로 인해 1월 폐지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보다 한 달 늦은 2월 27일 돼서야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방통위는 이통3사에 이용자 고지 미흡 등 이유로 3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전통적인 판매 방식도 LG유플러스 실적 증가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보험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대리점 판매는 현재 이통3사가 모두 하고 있다. 방문 판매 등 관련 법을 준수한다면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트워크 판매는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서류를 갖춰 공정거래위 또는 특별시장에게 등록/ 소비자 피해보상보험 계약이 필수”라며 “이통3사 모두 보험대리점을 통해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인판영업팀이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 다단계 판매업자에게 휴대폰 판매 및 관리 명목으로 최대 월 10%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다단계 판매를 통해 유치한 가입자는 2만5620명(번호이동 신규가입 등 포함)으로 파악됐다. 1월 18만1120명의 가입자 중 14%에 달하는 수치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과거 정통부시절 별정통신을 통해 횡행했던 통신 다단계가 한동안 조용하다 단말기유통법의 시행 이후 확산되고 있다”며 “다단계·방판 형식의 단말기 및 서비스 판매를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제재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법 테두리 내에서 LG유플러스의 다단계 판매 방식을 검토,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지켜볼 것”이라며 사실상 조사 착수를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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