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위임장 발견으로 주총 시작 지연
[뉴스핌=고종민 기자] 한국토지신탁의 주주총회가 예정시간인 오전 10시를 4시간여 훌쩍 넘긴 오후 2시에 이르러 시작됐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30일 오후 2시 경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홀 401호실에서 열린 주주총회장에서 "주주총회 참석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중복해서 제출된 위임장이 다수 발견됐다"며 "검표·집계·위임장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주주총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대주주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 측과 2대주주인 아이스텀(KKR-보고펀드)와 경영권 명암이 갈리는 만큼 주주 확인 과정에서도 신중한 모습이다.
이에 다수의 주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한 주주는 "접수대 인원을 늘렸으면 오랫동안 주주총회 지연이 없었을 것"이라며 "해당 인원을 늘려라"고 소리쳤다.
또 다른 주주는 "중복 위임장 확인 등은 전산화된 상태에서 금방 처리될 수 있다"며 "회사 측에서 이토록 지연하는 이유가 의심스럽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엠케이 측과 아이스텀 측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 6명을 선임하는 안을 놓고 표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한토신의 상임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중 이번 주총에서 교체되지 않은 이사는 총 3명이다. 교체가 예정된 자리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