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에도 가격 오르고 거래 늘어..신규 분양도 순항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위례신도시,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더불어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마곡지구의 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 분양되는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피스텔도 거래가 늘고 매맷값도 상승하고 있다.
마곡지구에는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공급 과잉 논란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LG전자 등 대기업 입주가 가시화되면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27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후 마곡지구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 분양되는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피스텔 매맷값도 오르고 거래도 증가 추세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마곡지구서 거래된 기존 오피스텔은 66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늘었다.
가격도 오름세다. 1년 전 7100만원에 거래된 '에어뷰2' 오피스텔 전용면적 26.22㎡는 이달 8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지난해 1억원에 거래된 휴먼빌 오피스텔은 이달 1억650만원서 거래됐다.
방화동 공항공인 관계자는 "여기서는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마곡지구 프리미엄을 믿고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방화동 한마음공인 관계자는 "1억원 안팎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이 있다"며 "전보다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마곡지구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가 있는 것은 1%대 시중은행 금리와 더불어 마곡지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마곡지구는 주거중심 택지지구 아닌 산업단지로 조성되기 때문에 개발 호재가 많다. LG전자 R&D센터를 포함해 기업들의 입주가 끝나면 약 15만명이 마곡지구 일대서 일한다. 수요가 충분하다는 게 마곡지구 일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는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한다. 수요가 있지만 오피스텔 공급 물량도 많아서다. 현재 마곡지구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약 1만실. 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김현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공급 물량 증가와 더불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도 지속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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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단지에 있는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 모습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