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 IPO주는 '로또'?…당첨되면 곱절 수익

기사입력 : 2015년03월26일 14:16

최종수정 : 2015년03월26일 15:21

투자자에 추첨으로 신주물량 배분…희비 엇갈려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중국 증시에 상장된 신규상장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투자은행 HSBC에 따르면 이번주 중국 증시에는 100억위안(약 18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단 3일 만에 60%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신화/뉴시스>
이번 주 상장된 동방증권의 경우 첫날 상승 제한폭인 44%까지 급등했고 이후 2일 동안 각각 상장 직후 제한폭인 10%씩 상승했다. 75개 신규상장 종목들이 상장 초기 10거래일간 평균적으로 약 178% 급등했다.

문제는 중국 증시의 배분 절차가 추첨식으로 사실상 로또나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추첨에서 당첨만 되면 최대 몇 배의 고수익을 단 며칠 만에 챙길 수 있어 주식시장이 마치 '복마전'처럼 돼 버렸다.

◆ '추첨식' 신주 배분…당첨되면 '대박'

중국 증시의 신규상장시 공모주 발행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오프라인 발행'과 개인투자자 중심의 '온라인 발행'으로 나뉜다.

오프라인 발행은 주로 기관투자자나 고액자산가 등이 참여한다. 온라인 발행에 앞서서 진행되며 통상 이 과정을 통해 공모가가 최종 결정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온라인 발행에 참여하는데 기관 투자자는 배정을 받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는 추첨을 통하게 된다.

다시 말해 중국은 청약증거금 비율에 따라 안분배분(비율에 따라 나눠서 주식수를 배분)하는 개념이 없다.

즉 우리나라처럼 투자자들이 청약증거금을 납입한 뒤 일정 비율로 나누는 것이 아니고 청약하려는 주식에 대해 전액을 먼저 납입한 뒤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 신주를 배정해 준다.

샤오시준 구오두증권 주식전략가는 "현 상황은 증권 당국의 정책 규제의 산물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 당국은 2년 전과 같은 최악의 시장 상황을 감안해 개인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중국 당국, 상장 후 주가 하락 원치 않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중국 증시는 추락을 거듭해 신규상장 종목들의 주가가 최초 발행가 아래로 크게 떨어진 주식들이 늘어났다.

따라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2013년 신규상장 종목의 합리적인 가치 산정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약 15개월간 국내 신규상장을 중단한 뒤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CSRC의 규정 자체는 기술적으로 IPO 가격 자체을 제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보다 높게 상장하려는 경우 기업들에게 '특별위험고지'를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를 '가격이 너무 높으면 승인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면서 시장 PER보다 낮은 저가 발행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 하락을 막아보려던 규정이 오히려 증시가 회복되면서 시장의 본질을 왜곡하는 도구로 변모한 것이다. 이에 따라 CSRC의 신규상장 규정 자체가 주식시장의 비효율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IPO 기업·증권업계 "헐값에 강제 매각"

결국 신주 배정 추첨에 당첨된 투자자는 손쉽게 수 백%에 이르는 무위험 차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현지 증권업계는 이 같은 차익은 원래 해당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챙겨야 할 몫이라며 볼멘소리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결과적으로 우량한 신규 상장기업들에게 주식을 싼 값에 넘기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주 핑 GTJA-알리안츠펀드 매니저는 "새로운 신규상장 시스템은 과도한 IPO 가치산정을 제한하는 데는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시장 투자자들이 막대한 차익을 챙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