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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서울연극제, 신진 창작자 작품 한자리에…미래야 솟아라 11편

기사입력 : 2015년03월25일 11:32

최종수정 : 2015년03월25일 11:32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사진=서울연극제]
[뉴스핌=장윤원 기자] 신진 창작자들의 젊은 연극 실험정신을 한 군데 모아 볼 수 있는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라 11편이 공연된다.  

서울연극제의 경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래야 솟아라’는 젊은 연극인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후배연극인들 육성하고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상작은 부산국제연극제(Go! World Festival)와 한일신진우수연출가작품에 초청공연으로 초대된다.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소재로 관객들에게 참신함을 보여줄 ‘미래야 솟아라’ 11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홍시 열리는 집 (4/7~4/9, 예술공간 서울_2015 대한민국 브릿지 페스티벌 작품상) 국민대학교 콘서바토리/김정숙 작·주진현 연출

평화롭던 시골마을의 어느 감나무 집 세 가족에게 한 여자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동이의 생모 애자다. 애자의 등장으로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고, 결국 동이네와 대립이 일어나게 된다.

◆ 외계인들 (4/11~4/12, 예술공간 서울) 극단 아어/애니 베이커 작·윤성호 연출 

쓰레기를 버릴 때 말곤 사용되지 않는 카페 뒷켠, 여기에 동네 청년 두 명이 매일 죽치고 앉아 있다. 소설을 쓰는 재스퍼와 철학과 수학을 전공하다 그만 둔 KJ가 그곳에서 하는 일은 햇빛을 쬐거나,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르고, 글을 읽어주는 것 따위의 것이다. 카페에서 일하는 에반은 이들과 마주칠 때마다 곤혹스럽고 못마땅하면서도 점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한다. 

◆ 나는 바람 (4/14~4/16, 예술공간 서울)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욘 포세 작·마두영 연출

연극 '나는 바람'은 바다로 떠난, 혹은 돌아온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두 사람은 여행을 끝내고 여행을 시작한다. 엉성하게 오고 가는 둘의 대화는 점점 갈수록 자신들이 느끼는 것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끊어지는 말과 이어지는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의 여행은 서로 다른 길을 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하나로 만나게 된다.

◆ 선샤인 프로젝트 (4/18~4/19, 예술공간 서울) 극단 지구연극/미하일 불가코프 작·최서은 연출 

경제활동에 목메어 섹스를 멀리하는 인간들이 사는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던 중 제4차 대전이 일어나 방사능의 영향으로 남성의 정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점점 인간이 줄어가고 세계가 혼란에 휩싸인다. 인류 구원을 위해 쁘레오브라젠스끼 교수는 사람에게 개의 생식기와 심장을 이식한다. 인간 번식을 위해 탄생하게 된 개인간 선샤인. 과연 선샤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인간동물원초 (4/21~4/23, 예술공간 서울) 극단 신세계/손창섭 작·김수정 연출 

페이크다큐연극 '인간동물원초'는 손창섭 작가의 단편 소설 '인간동물원초'(1955)를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연극의 형식을 이용해 각색한 작품이다. 동굴 같은 감방 안. 십여 명의 인간 동물들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 있다. 간수의 통제를 받고 있는 죄수들에게 허용된 일은 창살 사이로 창 밖을 바라보는 일뿐이다. 감방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지배하는 힘의 법칙, 어느 날 갑자기 순진하고 착한 죄수 '말보로'가 들어오면서 생기는 이야기 등이 그려진다. 

◆ 휘파람을 부세요 (4/25~4/26, 예술공간 서울) 극단 해적/황선택 작·연출 

낡고 허름한 집안에 장님인 아내와 남편이 살고 있다. 이들은 서로의 아름다웠던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 날 밤, 한 낯선 남자가 집안에 찾아오게 된다. 남편과 아내의 부탁으로 그 남자는 잠시 머물다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 연옥 (4/28~4/30, 예술공간 서울) 극단 바바서커스/아리엘 도르프만 작·이은진 연출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 연옥에서 두 남녀가 서로를 심문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이 각자의 연옥에서 벗어나 다음 생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상대방을 속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스 비극 메디아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준 두 남녀의 진실게임을 6명 배우들의 처절한 움직임으로 펼쳐진다. 이들은 서로를, 자기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 손순, 아이를 묻다 (5/02~5/03, 예술공간 서울) 극단 푸른달/박진신 작·연출 

과일장수 손순은 부인 지희와 아들 유하, 그리고 늙은 어머니와 함께 근근이 살고 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매일같이 손순의 처자식을 괴롭히고,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아들 유하는 손순이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와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손순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입을 줄여야 한다며 지희를 설득해 유하를 뒷산에 묻어 죽이기로 결심을 한다. 

◆ 벗꽃동산-진실넘어 (4/11~4/12, 예술공간 오르다) 극단 마고/안톤체홉 작·박연주 연출 

내가 처한 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극히 수동적인 삶으로, 나를 위한 삶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신념 혹은 세계에 테두리를 두고 살아가는 모습이 더 짙다. 그것은 자신이 마주해야 하는 삶과 타인에게 보여 지는 삶과 충돌해 '가식', '위선' '모순'으로 변질된다. 작품은 복잡한 삶 속에서 더한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 사회의 우리를 비춘다.

◆ 그것만이 내 세상 (4/14~4/16, 예술공간 오르다) 창작집단 몽상공장/변영후 작·연출 

정체불명의 괴물이 도시에 창궐했다. 괴물을 피해 흩어진 사람들. 무명 배우 야생마도 그 사람들 중 하나다. 야생마는 대형 마트 창고 안에서 산다. 그곳은 그에게 가장 완벽한 도피처다. 그러다 창고에 벙어리가 무명작가 벙어리가 찾아온다.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 소금 섬의 염부들 (4/18~4/19, 예술공간 오르다) 극단 창세GPT/백석현 작·김선권 연출

도시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김노현.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이젠 빚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하루 종일 일하는데도 빚은 그대로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한 그는 바다 속으로 몸을 던진다. 파도에 휩쓸려 ‘염도’라 불리는 섬에 표류하게 된 김노현. 죽지 못한 그는 그 섬에서 염부들을 만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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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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