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쿄 중 한 곳…"특정 시장 중심으로 투자"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GPFG)의 아시아 부동산 투자가 임박했다.
노르웨이 시추 현장 [출처:블룸버그통신] |
카스텐 칼레빅 노르웨이 국부펀드 부동산투자책임자는 2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부동산 투자처를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로 좁혔다고 밝혔다.
칼레빅은 "도쿄는 단일지역으로 세계 최대 부동산 시장"이라며 "아직 투자처를 확정치 못했지만 상당한 금액을 아시아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정부연기금(GPFG)은 정부 석유수입으로 8700억달러(약 971조8000억원)을 운용 중인 펀드로 지난 2010년 자산의 5%를 부동산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특히 성장 잠재력과 공급 압박이 있는 뉴욕과 파리, 런던 등 전 세계 10~15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에 중점적으로 투자했다. 현재 부동산 투자금은 전체 자산의 2.2%인 180억달러 수준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특정 섹터보다는 특정 시장의 투자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칼레빅은 "싱가포르와 도쿄의 경우 주요 투자 대상은 사무용 건물이 될 것"이라며 "이들 지역엔 대규모 쇼핑센터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들 지역의 부동산이 호황을 누리고 회복세로 돌아선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싱가포르는 지난 몇 년간 부가 늘어나고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존스 랑 라살레 조사 결과 지난해 싱가포르 중심 지구의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14% 올랐다.
도쿄도 아베노믹스에 힘 입어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들어섰다. 일본 부동산 중개업체 미키쇼지 조사 결과, 2월 도쿄 지역의 공실률은 5.3%로 직전달 7%에서 크게 줄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