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이 사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1시간 30여분간 한중 관계,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우리나라와 중국이 외교적으로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회의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개최되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사드가 거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드와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양국이 입장을 서로 교환했다.
왕이 부장은 한국의 AIIB 가입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윤 장관은 "종합적으로 여러 측면을 감안해서 검토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또 회담에서 올해 9월 개최하는 전승기념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양국 외교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전략적 협력 및 소통을 강화키로 했다고 외교부는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