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ㆍ아워홈ㆍ농심, 할랄 인증 확대..수출 본격화
아워홈 제천 공장이 받은 김치 할랄 인증서. |
할랄식품이란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식품으로 중동지역 먹거리를 뜻한다.
할랄음식을 먹는 무슬림은 전세계 시장에 18억명에 이르며, 최근 국내에서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할랄식품 시장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로 지난해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이 늘기 시작했다.
대상 청정원은 2011년 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총 19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 마요네즈, 김 등 총 13개 품목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위원회를 통해 MUI 할랄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맛소금, 미역 등 6개 품목에 대해 한국무슬림중앙회를 통해 추가했다.
대상의 할랄 제품 수출액은 2011년 약 6억원 수준에서 2013년 1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인 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 수출액은 약 5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식 업체 아워홈은 지난해 말, 조미김에 이어 대표 한식인 김치에 대해서도 이슬람 시장 수출을 위한 국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아워홈은 육류, 소스류, 탕류 등의 추가 인증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국제 할랄 인증을 받은 김치와 김은 상반기 중으로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농심은 2011년부터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을 만들고 있다. 스프에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콩 단백질을 이용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조미김, 김치 등 30개 품목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
업계는 지난해 6억8000만달러였던 할랄식품 수출이 오는 2017년에는 12억30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식품업체들은 올해 더 많은 인증 품목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할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유럽·미국·중국 등지의 무슬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은 식품소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식품시장의 확대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할랄식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큰 만큼 할랄 인증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