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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프랑스도 "AIIB 가입 적극 검토"

기사입력 : 2015년03월16일 11:22

최종수정 : 2015년03월23일 17:53

미국 주도 글로벌 금융질서 흔들리나'?

[뉴스핌=배효진 기자] 영국에 이어 호주와 프랑스 등 주요 우방국이 잇따라 중국 주도의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참가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미국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양해각서 체결식 [출처: 신화/뉴시스]

호주 언론 더오스트레일리안은 영국의 AIIB 참가에 탄력을 받은 호주가 AIIB 가입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호주는 항상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같은 다국적 기구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해왔다"며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다음주 중으로 AIIB 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도 "중국이 AIIB 지배구조를 한층 명확하게 개선했다"며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수 주 내로 AIIB 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IIB 참여를 거부해온 호주가 영국의 AIIB 참가 공개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프랑스도 AIIB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일본을 방문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국제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AIIB는 미국과 일본 주도의 ADB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영국 등 주요국들의 가입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의 참여는 아시아 국가들의 개발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며 "AIIB는 기존의 다국적 개발은행을 보완하고 아시아 경제개발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IB의 운영과 지배구조는 항상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도 주요국들의 AIIB 참여를 환영했다.

김용 WB 총재는 같은 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정비에 필요한 자금이 막대하다"며 "중국은 세계은행과 잘 연계하고 있다"고 향후 협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김 총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AIIB 설립을 두고 이견을 보인 바 있다.

반면 ADB의 아시아 인프라 투자금 대출 여력을 대폭 확대하며 AIIB 견제에 나섰던 미국은 중국을 택한 우방국들에게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영국이 상의도 없이 AIIB 참여를 결정했다"며 "주요국들이 중국에 편승해 힘을 키우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ADB는 지난 8일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대출 여력을 40% 늘린 180억달러(약 20조4100억원)로, 개발도상국에 저렴한 이자로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대출 여력을 530억달러로 세 배 가량 늘릴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은 현재까지 결정을 유보하거나 거부하고 있는 주요 가입대상국인 한국과 일본을 끈질기게 설득할 계획이다.

루계위 중국 재정부부장은 지난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이 수시로 일본정부에 다자협상 상황을 통보했고 일본정부도 참가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현재 27개 국가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3월 31일 전에 가입하는 나라는 모두 AIIB 창설 회원국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란?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설립을 제안한 기구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인도와 싱가포르 등 21개국 대표가 모여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로 창설을 공표했다. 최근 뉴질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합류로 현재 회원국은 27개국이다. 올해 말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요 임무는 아시아 인프라 구축 사업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one belt one road란 의미)를 위한 자금 제공이다. 중국은 AIIB를 통해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미국 주도의 세계 금융질서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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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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