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박삼구의 금호고속 공동인수 카드 둘러싼 '논란'

기사입력 : 2015년03월13일 13:29

최종수정 : 2015년03월13일 15:11

산은 "금호산업, 금호고속 인수 참여 적절치 않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9일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됐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호그룹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주체로 4곳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IBK-케이스톤 PEF(이하 IBK펀드)는 우선매수권 주체가 적정한 지 등에 대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또한 금호산업 매각 주간사인 KDB산업은행이 "금호산업이 금호고속 인수 컨소시엄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박삼구 회장, 공동인수 카드 꺼낸 이유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9일 IBK펀드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주체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을 제시했다.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금호그룹 측 컨소시엄은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 30% △금호터미널 25% △아시아나항공 25% △금호산업 20% 지분율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터미널이 참여 기관을 지목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박 회장의 이번 금호고속 공동인수 카드는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수월하게 하면서도 특정 계열사의 자금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IB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컨소시엄 형식으로 금호고속 인수자금 조달을 수월하게 하고, 어느 한 계열사에 크게 물의를 주지 않고 분산시키면서 인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 57.5%에 대한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호산업이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게 적정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된다. 또 금호산업이 경영권을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에서 논란의 대상이다. 동시에 매각 대상인 금호고속의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 IBK펀드는 우선매수권 주체가 적정한지 여부 등과 관련해 법률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IBK펀드는 이들 계열사들 통한 자금조달에 강한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IBK펀드에선 공동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부적절성 부분보다는 자금조달이 제대로 되겠는가에 대한 지적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컨소시엄에 들어가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대 주주인 금호석화가 (자금조달에) 동의를 하겠는가, 우리사주조합도 자금조달이 가능하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금호터미널이 금호고속 우선매수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고, 행사시 금호터미널만 들어와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고 하면 아시아나항공이 됐든 또 다른 재무적투자자(FI)가 됐든 합종연횡을 하는 것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BK펀드 관계자는 구체적인 언급을 꺼린 채 "여러 사항을 검토중에 있다"고만 전했다.


▲ 산업은행 "금호산업, 금호고속 인수 참여 부적절"

금호산업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이 금호고속 공동인수 주체로 포함된 것에 대해 사전에 협의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금호산업이 금호고속 인수 주체로 들어간 것과 관련) 아직 공식적으로 금호그룹을 통해 보고받거나 협의가 들어온 것이 없다"면서 "금호산업 매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고, 금호산업이 컨소시엄에 들어갔는지 여부도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이 공동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맞지만 컨소시엄 구성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금호산업의 금호고속 인수 참여가 채권단과의 사전 협의사항 혹은 보고사항인지에 대해선 아직 확실치 않다.

또 다른 산은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금호고속 인수 주체로 들어가도 밸류에이션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매각측에도 특별하게 영향을 줄 것이 없기 때문에 (금호그룹이 산업은행에) 보고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금호산업이 컨소시엄에 들어갔을 때 실질적으로 인수가 되면 금호산업도 금호고속 지분을 갖게 된다. 금호산업 입장에선 돈이 빠져나가도 현물(지분)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컨소시엄이 금호고속을 인수하지 못해도 현금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매각측에도 특별하게 영향을 줄 것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