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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 손' 왕서방 가고 '깐깐한' 중산층 뜬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10일 16:52

최종수정 : 2015년03월10일 16:59

해외직구·중저가 브랜드 '대세'…고급 브랜드 '불황'

[뉴스핌=배효진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북 에디터를 하는 구펑(29세·여)씨는 프라다나 샤넬 같은 명품 쇼핑을 즐기지만 백화점은 가지 않는다. 대신 온라인 직구(직접구입) 사이트나 해외출장을 이용해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가 최근 출장차 찾은 런던에서 구매한 버버리핸드백과 샤넬·에스티로더 향수 가격은 650달러(약 72만원)에 불과하다. 구펑씨는 "중국 내 명품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은 사치"라며 "해외직구로 구매하거나 오히려 중저가 제품을 사는 것이 더 실속있다"고 말했다.

중국 구찌 매장 [출처:AP/뉴시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해외직구로 고가 의류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중저가브랜드와 패스트패션을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캐릭터인스티튜트는 9일(현지시각) '2014 중국 명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한 고가 의류 브랜드 소비규모가 9% 증가한 810억달러(약 90조7686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 내 판매는 11% 급감한 25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가의 시계 브랜드와 남성 의류 브랜드 판매가 13%, 1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매출은 7% 가까이 감소했다. 아울러 휴고보스나 에르메질도 제냐 등 명품 브랜드들은 매출 부진에 속속 중국 내 매장을 줄이고 있다.

해외직구는 물론 중저가 브랜드들도 중산층들의 지지에 힘입어 중국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유니클로는 지난해 중국 내에서 80개 점포를 확장해 현재 보유 점포수는 374개에 이른다. 유니클로가 지난해 중국 싱글데이(11월 11일)에 거둔 매출은 2억6000만위안이다. 스웨덴 패스트패션업체 H&M 역시 중국 시장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17%, 18% 늘었다.

이 같은 소비패턴 변화는 최근 중국에서 중산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는 오는 2022년 중국 중산층이 전체 도시 인구의 76%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도시 인구의 68% 수준인 중산층의 연간 가처분소득은 브라질과 이탈리아와 유사한 수준인 6만~22만9000위안(약 1000~408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포춘캐릭터인스티튜트 조우팅 디렉터는 "중산층의 급성장은 결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시장이 세분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브루노 라네스 파트너는 "중산층들이 지나치게 값비싼 명품보다 유니클로나 H&M처럼 특정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은 저렴한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디올이나 아르마니 등 브랜드를 내세운 초고급 명품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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