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다우존스 지수 편입이 결정된 애플이 애플워치를 포함한 신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탔다.
지난 2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6월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에 나섰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보다 137.69포인트(0.77%) 상승한 1만7994.47에 거래를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8.13포인트(0.39%) 오른 2079.3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5.07포인트(0.31%) 완만하게 상승한 4942.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반등은 지난주 하락에 따른 기술적 상승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유럽 증시가 완만하게 조정을 받은 데다 주가 상승을 이끌만 한 지표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에 이어 거시경제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오지 않았다”며 “금요일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했고, 이에 따른 숨고르기 형태의 반등”이라고 말했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주가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며 “그리스의 상황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BMO 프리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당분간 경제 지표 흐름이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애플은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애플워치의 세부 사항들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더욱 얇아진 신형 맥북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나우’를 발표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애플워치의 배터리는 18시간이라고 애플 측은 밝혔다. 주요 기능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특히 헬스케어 부문을 강조했다.
애플워치는 메신저 및 이메일 이외 애플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디지털 정보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 주가 반응은 덤덤했다. 장중 신제품이 발표되기 시작됐을 때 애플 주가는 1% 이상 올랐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 1% 이내로 오르는 데 그쳤다.
타임워너는 애플이 경쟁사 HBO와 독점 계약을 맺고 영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1.5% 오름세를 나타냈다.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GM이 3% 이상 뛰었고, 엑손 모빌은 골드만 삭스가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았다는 소식에도 0.4%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