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1102.30/1102.60원(매수/매도호가)으로 5일 종가(1101.30원)보다 1.00/1.30원 상승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101.80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의 이 시각 고점은 1102.00원, 저점은 1101.20원이다.
전날 밤 유럽중앙은행(ECB)는 오는 9일부터 28개국 국채 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도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흐름을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하고 있으나 이날 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가 강하다.
간밤 120엔대에 재진입한 달러/엔 환율도 장중 상승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벤트 대기모드에 돌입하며 환율이 좁은 박스권 등락에 그치고 있으나 강달러 모멘텀 지속으로 달러/원 환율도 강보합권 움직임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밤 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1101.30원)보다 0.75원 상승한 것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개장 직후 3~4원정도 튈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외환율과 비교해봐도 그렇고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 미국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가 있다보니 이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돼 있으며 딜러들도 다들 포지션 정리 수준에 그치며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은 별다른 변동없이 장초반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워낙 이벤트 대기 분위기가 강해 포지션 플레이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현재 상승폭을 줄이고 있긴 하나 120엔선으로 재진입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유로화 급락보다 달러/엔 환율과 미국 강달러 모멘텀에 주의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