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할인 어음 최대 6000억원 까지 매입"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증권사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가 정부의 '콜 시장 개편 정책'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고, 제도 시행 초기 증권사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올해는 회사의 창립60주년인 해로 자본시장 인프라기관으로서의 증권금융 역할을 재정립할 것입니다."
박재식(사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5일 신년 기자오찬회에서 "올해 '비전 2020'을 수립하고,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정부는 우리사주제도 활성화를 위해 세제지원 등 다양한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근로복지기본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증권금융이 우리사주 전담수탁기관으로서 법규 시행과 동시에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금융은 올해 증권사의 단기 유동성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어음 매입(1.8조원 → 2.8조원) 및 일중 자금지원(1.5조원 → 2.5조원)' 한도를 당분간 큰 폭으로 증액 운용한다.
특히 콜 차입이 전면 제한되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할인어음을 최대 6000억원까지 우선 매입한다.
국고채 전문딜러(PD)나 한국은행 공개시장 조작대상(OMO) 증권사의 경우 콜 차입이 자기자본의 15%까지 허용되나, 그 외 증권사는 차입이 전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일중 자금지원 대상도 전 증권사로 확대(42→57개사)한다. 단 할인어음 매입 및 일중 자금지원 한도와 금리(할인율)는 증권사별 신용도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또 증권사 채권거래 필요 결제자금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증권사의 장기자금 조달 지원(증권사 장기대출 확대 등) ▲우리사주제도 개선 및 활성화 지원(우리사주 대여 플랫폼 구축 등) ▲민간연기금 투자풀 출범(투자풀 운용위원회 등) ▲글로벌 업무기반 확보 및 증권금융 협력 강화 ▲체계적 사회공헌 활동 등이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