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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이통3사 CEO 3色열전.."5G는 우리가 최고"

기사입력 : 2015년03월05일 15:17

최종수정 : 2015년03월05일 15:17

[뉴스핌=이수호 기자] 이동통신 3사 수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5G(세대)통신 선점을 위해 3색 열전을 벌였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직접 MWC 현장에서 종횡무진하며 비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파트너와의 다양한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다가올 5G 시대의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 SKT, 장동현 사장의 첫 데뷔전…'스타트업+글로벌' 성과 가시화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지난 2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의 데뷔전을 치른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앞세워 5G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와 중기상생 등 스타트업 발굴에도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장 사장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행사인 데다 SK텔레콤의 LTE 시장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 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장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트업 중심의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인 '모비우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모비우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IoT, 웨어러블 기기 등의 제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중소·벤처기업 등 개발자는 누구나 이 플랫폼을 이용해 IoT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사진설명: 'MWC 2015'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이날 장 사장은 "누군가는 플랫폼이라는 생태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수직적인 혁신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곳이 바로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집중적으로 키워야 할 부분을 우선 가려야 하고 그게 어느 정도 정해지면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력 사업으로 삼은 플랫폼 분야를 스타트업 성장의 명분과 함께 대폭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이번 MWC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에도 적극 나섰다. 대만 타이완모바일, 몽골 스카이텔과 LTE 네트워크 성능 향상 및 기술 전수를 위한 컨설팅 MOU를 체결했다. 최대한 돋보이는 성과를 많이 만들어내겠다는 장 사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을 노키아 솔루션과 함께 상품화해 해외 시장을 공동 개척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라는 위상을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다.

KT, '황의 법칙'은 계속 된다…5G 기술로 초반 흥행 '주도'

KT는 황창규 회장의 '5G and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ICT 기술,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이번 연설에서 자신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으로 2020년 5G 시대를 현실감있게 소개해 여러 차례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초반 MWC 2015 분위기를 주도한 KT는 이어서 자사의 5G 기술을 홍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KT는 세 종류의 무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트리플 모드 셀(Triple Mode Cell)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이 기술은 여러 대의 장비를 복잡하게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설명: MWC 2015 기조 연설을 맡았던 황창규 KT 회장>
또한 동북아 중심의 5G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SCFA 내 5G-TFT(Task Force Team) 구성을 제안했으며,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측은 SCFA의 기술 워킹 그룹(Working Group)내에 TFT를 구성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5G 기술 만큼은 국가대표급이라는 것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셈이다.

아울러 노키아와 함게 LTE를 기반으로 한 IoT 네트워크 기술인 'LTE-M(Machine type communication)'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며 다가오는 IoT와 5G 시대에 대비한 협력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KT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에게 가장 주목 받은 5G 기반의 홀로그램 스마트폰으로 홀로그램상영관 K-Live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위에서 사람이 걸어 다니고 PC와 동일한 구성으로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순위로 2위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5G 기술력 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렸다는 점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 이상철 LG U+ 부회장, 글로벌 IoT 리더로 '발돋움'

"홈 IoT(사물인터넷) 시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힘써 5G 시대 리더로 자리잡겠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올해 MWC 2015에서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핀테크와 홈 IoT 비즈니스 강화에 나선 나섰다. 1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출장단을 꾸리며 LG유플러스의 IoT 기술력 홍보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가전 제어 솔루션 '홈메니저', 피부진단 솔루션을 탑재한 '매직미러' 등 홈 사물인터넷(IoT)와 최대 50Gbps의 속도가 가능한 5G 기술 등 차세대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설명: 'MWC 2015' 마스타카드 부스를 찾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특히 이 부회장은 사물과의 연결을 뜻하는 IoT가 향후 '생각하는 기계'의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한 맞춤 기술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ICT는 사람들의 노력을 대체하고 시간과 돈, 노력을 넘어서 인간의 논리적 생각까지 대체할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아들 세대에 도래할 수 있고 어쩌면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MWC 부스를 둘러보면서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다"며 "큰 변화의 물결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단연 사물인터넷(IoT)으로 이미 IoT 시장 선점 전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이통사들의 격전지가 될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 패키지 등 IoT 신상품을 10개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기요금을 확인하고, 낭비 조명과 대기전력을 자동 차단하며 난방 제어로 필요한 만큼만 연료를 쓸 수 있는 종합 패키지를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이 부회장은 IoT 사업 확산을 위해 전국 가정에 설치된 무선접속장치(AP)와 게이트웨이를 적극 활용할 뜻도 내비췄다. 홈 IoT 서비스의 기반이 될 홈 게이트웨이가 이미 160만대 공급돼 있다는 점에서 초기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WC 기간 동안 이통 3사의 부스를 돌아본 업계 관계자는 "5G 네트워크를 위한 현실성 있는 다양한 솔루션, 장비가 속속 선보였고, 또 이를 활용한 다양하고 실용적인 사물인터넷 기기들과 기술이 대거 등장한 것이 이번 MWC에 나선 국내 통신사들의 특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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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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