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무기 개발 등 군 현대화에 집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이 군 현대화를 위해 올해 국방비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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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경우 올해 국방 예산은 8890억위안(약 155조36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는 국방 예산을 12.2% 늘린 바 있다.
푸잉 대변인은 국방비 증액분이 차세대 전투기 등 첨단 무기 개발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 (시설)이 뒤쳐지면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증액 결정은 잠재적 적대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일본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예산을 편성한 만큼 중국의 증액 결정 역시 이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애널리스트 샘 페를로 프리먼은 2.5%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국방비는 7.3% 가량 증액되는 샘인데 "지난 수년간 군사비 증액 속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무기 전문가들이 중국의 실제 국방비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보다 40~55% 더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 내용에는 최첨단 무기 수입 비용이나 개발연구(R&D) 비용, 유지 비용 등은 빠져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방비는 세계 2위 수준으로 미국의 5850억달러(약 643조9680억원)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하지만 FT는 중국 군의 주요 작전 지역이 아시아에 국한돼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전 세계로 흩어져 있어 미국이 중국의 군사 현대화에 상당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