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유통업계의 행보가 바쁘다.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기념일인 만큼 3월의 마지막 성수기로 꼽힌다. 물론 이날 사탕만 선물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다양한 화이트데이 행사가 업종을 불문하고 진행되는 이유다.
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먼저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곳은 식품업계다.
농심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츄파춥스’ 소식사이트 오픈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학교 선생님과 츄파춥스 인증샷을 올리면 반 전체에 랍스터 급식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츄파춥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 학급에 피자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롯데제과는 다양한 캔디 제품을 한 패키지에 담은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팝아트로 경쾌한 느낌을 포장에 담은 것이 특징. 허쉬코리아는 화이트데이 한정판 초콜릿 ‘허쉬 자이언트 키세스’ 3종을 출시했다. 일반 ‘키세스’ 제품보다 43배 큰 이 제품은 198g 2종과 41g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 외에도 동서식품은 가족, 친구, 연인에게 사랑의 손편지를 전달하는 ‘화이트골드로 사랑을 쓰세요’ 이벤트와 사랑을 주제로 직접 쓴 손글씨(캘리그라피)를 응모하는 ‘사랑의 손글씨를 자랑하세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화이트데이가 비단 식품업계의 행사인 것만은 아니다. 화이트데이 선물이 사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패션기업 LF의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가방, 지갑 등의 신제품으로 구성된 ‘러브 에디션’을 출시하고 화이트데이 고백을 위한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고 스포츠 브랜드 MLB는 화이트데이 한정 스냅백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호텔업계도 화이트데이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서울신라호텔 바&라운지 '더 라이브러리'는 화이트데이 날, ‘스프링 블러썸(Spring Blossom)’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드라피에 샴페인’ 2잔을 추가로 제공하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파노라마 라운지’, ‘오킴스’에서 샴페인 프로모션 및 코스요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화이트데이를 맡아 초콜릿 상품을 대거 확대 판매 중이다. 지난해 화이트데이에 초콜릿을 구매한 수요가 사탕을 구매한 수요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바로 선물할 수 있도록 포장까지 다 되어 있는 패키지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면, 요즘은 직접 포장하거나,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남성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