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6주년 맞아 글로벌 선도 항공사 도약 다짐…장기 근속 포상도
[뉴스핌=정경환 기자]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이 주체가 돼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나갑시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의 발돋움하자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석, 창립 46주년을 맞아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대한항공 창립 46주년인 동시에 한진그룹의 창립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항공, 육운, 해운을 아우르는 각 그룹사의 협업과 이를 통한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회장은 본인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여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새로운 대한항공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짐과 각오를 주문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하늘길 개척으로 국가 경제와 더불어 성장, 첨단화된 기재와 고품격 서비스,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 등 외형적인 면에서는 선진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항공사로 자리잡았다"며 "하지만, 외형적 요소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성과를 중심으로 단순한 외형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내실화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확립해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 회장은 "오랜 세월과 경험이 축적된 규정과 절차는 지키는 한편, 고객의 욕구 변화와 IT 기술의 발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과 절차는 과감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개선의 주체가 돼야 하며, 항상 철저한 현장 점검과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문제를 직시하고 솔루션(Solution)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 큰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며 "자만심과 적당주의를 버리고 끊임없이 혁신과 새로움을 추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 근속 40주년을 맞아 남녀 직원 대표로부터 장기근속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받았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들을 두루 거친 뒤 1992년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이어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또한, 조 회장 외에도 근속년수 10·20·30·35년의 장기 근속 임직원 약 1200명에 대한 포상도 함께 이뤄졌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달 11일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현장에서 자기 몸을 보살피기보다 타인을 위한 구조활동에 나선 손용철 수석사무장을 비롯한 승무원 6명에게 유공표창을 수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 한해도 나눔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으로 인해 어수선한 회사 안팎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다소 조촐하게 진행, 20여 분만에 끝났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