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저유가로 2월 수출입 동반 감소…유가하락에 수입 19% 감소(종합)

기사입력 : 2015년03월01일 16:16

최종수정 : 2015년03월01일 19:09

무역수지 흑자 77억달러… 산업부 "불황형으로 보긴 어렵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했다. 하지만 유가하락으로 수출입액이 감소한 것이라 전반적인 상황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5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14억 6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수입은 338억달러로 19.6% 줄었다.

2월 수출이 감소한 것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평균 2.5일 감소한 것과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조업일수 감소효과를 제거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해양구조물, 드릴쉽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로 전년대비 127.2% 증가했다.

반도체는 제품단가가 하락했지만 메모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도 증가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의 수출 물량은 각각 3.8%, 4.5% 증가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은 17억달러, 9억달러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가 1월과 2월로 나눠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2월에 몰리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다"며 "유가하락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10~15%의 감소까지 갈 수도 있었는데 3.4% 감소에 그친 것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월 수입액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9.6% 감소한 3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입액도 전년동월대비 9.1% 감소한 17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석유제품은 도입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54.8% 하락하며 1월에 이어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주요 원자재가 수입단가 하락으로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전체적으로 29.7% 감소했다. 알루미늄판(77.1%), 동괴(32.0%)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42.9%), 석탄(3.1%) 등이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자동차부품(19.6%), 변환기(10.7%) 등의 수입이 감소한 반면 프로세스와 콘트롤러(32.6%), 반도체제조용장비(24.9%), 메모리 반도체(9.7%) 등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2.9% 증가했다.

소비재는 스피커(3.6%), 가죽제 가방(1.4%) 등은 감소했지만, 언더셔츠(47.7%), 코트 및 자켓(20.1%)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 전체적으로 14.6% 늘어났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 사상 최대치인 77억달러로 3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무역에서 유가 영향을 받는 품목의 비중은 수출보다 수입이 크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출에 비해 수입의 감소액이 더 증가, 흑자규모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수출이 줄어드는 것 보다 수입이 더 줄어들면서 무역 수지가 흑자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수침체로 인해 수입 물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가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이 줄어든 것이라 불황형 흑자와 관계 없다"며 "내수가 안좋았다면 자본재, 소비재의 수입도 줄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가 재료로 들어가는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비용도 떨어질 것"이라며 "기업 채산성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