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 1~2% 인상 기대, 증권·자산운용은 동결 무게
삼성생명 |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계열사는 노사간 임금협상을 진행중이고 이르면 3월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계열사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임금동결로 가닥을 잡고 협상중이지만,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은 1~2%의 소폭 인상을 검토중이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금동결이 금융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며 “다만 올해 보험사와 카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에 소폭 인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경우는 지난해 매출 27조4263억원으로 전년보다 4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055억원으로 159.0% 늘었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66억원으로 전년대비 63.9% 증가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42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인 계열사 주식 매각이익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6560억원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이어서 단정하긴 어렵지만 물가상승률 정도는 반영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지난해에도 동결이라고는 했으나 일부 직원들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측도 “삼성전자의 임금동결 영향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금융권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순익이 많이 증가해 소폭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임금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3~4년 증권업황 자체가 계속 침체되며 임금인상 자체도 거의 없었다"며 ”지난해에도 노사협상 때 동결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안다. 요즘 증권업황이 조금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과거 최고 좋았을 때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도 “그룹차원에서 오더는 없었지만 자체적으로 임금에 대해 협의중이다. 이 협의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