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신화 "신화만을 위한 '표적', 올해 브랜뉴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17년차 최장수 아이돌 신화가 '가장 신화다운' 음악을 들고 완전체 컴백을 선언했다. 신화의 최장수 신화는 국내 뿐만 아니라 더 널리 통한다. 놀랍게도 멤버 교체 없이 17년간 팀이 깨지지 않은 팀은 전 세계에서도 신화가 유일하다.

1년9개월의 공백을 깨고, 개인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앤디가 비로소 합세해 정규 12집 발매를 앞둔 신화. 지난 11집의 'THIS LOVE'가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 줬기에 부담이나 책임감도 깊었다. 26일 컴백을 앞두고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VENUS' 때 신화로 4년 만에 꽤 성공적으로 복귀하고, 'THIS LOVE'로는 예상치 못하게 'YO'에서 받았던 트로피 갯수를 갱신했고 최고의 성과를 냈어요. 너무 잘 되다보니까 이번에 그거보다 못하면 안된다는 부담도 있었고요. 다행인 건 'THIS LOVE' 땐 모 아니면 도였어요. 신화가 시도하지 않았던 음악이었죠. 이번엔 그런 변수가 조금은 줄어들었어요. 상당히 듣기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죠." (에릭)

언론에 선공개된 신화의 타이틀곡 '표적'은 그야말로 '신화만의' 음악이었다. VENUS와 THIS LOVE의 멜로디를 쓴 작곡가 앤드류 잭슨과 그의 작곡팀 런던 노이즈가 신화만의 색깔을 떠올리며 만들어낸 곡. 앞의 두 곡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물론 신화의 전성기 시절의 분위기도 살렸다. 묘하게 세련되고 감각적인 감성은 '토토가'로 불어온 복고 열풍에 편승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예전부터 신화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음악과 칼군무 같은 이미지가 있죠. 그런 걸 유지해야 하는지, 완전히 새로워야 하는지를 많이 고민하긴 해요. 기본적으로 트렌드를 쫓아가는 걸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엔 그런 부분을 고려했어요. 막상 새로운 걸 해보니 그 안에서 우리 목소리로 나름의 특색을 살릴 수 있었죠. 곡의 성격이 바뀐다고 해서 우리가 해왔던 것들이 안보이는 건 아니더라고요." (에릭)

"사실 저희 6명이 다 젊다고 생각해요.(웃음) 후배 아이돌들에게 뒤쳐지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도 없지 않죠. 예전에 누렸던 걸 다시 하기보다도, 본보기가 되야 한다는 마음이 더 크고요." (민우)

 

가장 새로우면서도 신화다운 매력을 가득 담은 이번 타이틀곡 '표적'은 강한 비트와 웨스턴 사운드로 비장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직접 곡을 고르고, 퍼포먼스와 안무를 담당한 이민우를 비롯해 멤버들이 강조하는 이번 무대의 포인트를 들어봤다.

"앤드류 잭슨은 멜로디 라이터인데, 그전에 호흡도 좋았고 이번에도 신화 곡을 미리 받아 놨었죠. 약간 흡족하지 않아서 더 신선한걸 원한다고 푸시를 했어요. 이후에 곡을 많이 써왔는데 그 친구가 '비즈니스가 아니라 오로지 신화만을 생각하고 쓴 곡'이라고 한 게 표적이에요. 딱 들어도 애정이 묻어났죠. 들어보고 딱 알았어요. 우릴 정말 생각하고 썼구나 싶었죠." (민우)

"'표적'에서 노래적으로는 보컬팀과 랩의 창법을 다양하게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당연히 퍼포먼스에도 힘을 줬고요. '와일드 아이즈' 의자나 '퍼펙트맨'의 마이크 퍼포먼스를 많이 기억하시잖아요. 여전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표적'이란 제목답게 칼군무보다는 여섯명에게 하나하나 다양하게 포커스를 맞춘 안무와 구성을 짰어요. 웅장하게 들리는 음악을 표현하려 의도했죠. 신화의 절정기였던 '브랜뉴' 시절을 다시 한번 재현한 '2015년판 브랜뉴'를 기대하셔도 좋아요." (민우)

이번 12집 앨범에는 전반적인 작업을 주도한 민우의 작사곡만을 실었다. 프로듀싱을 도맡다보니 아무래도 비중이 줄었다. 과거 신화 앨범부터 만나왔던 민우나 동완의 자작곡을 만날 수 없다는 점이 팬들의 아쉬움을 살 법도 하다. 이유를 묻자 동완은 "멤버들이 제 곡은 네 앨범에 실으래요"라며 인터뷰 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STAY' 이후로 프로듀싱을 하다보니 좀 마음이 달라졌어요. SM 시절에 무조건 2-3곡씩 넣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게 의미있었죠. 이젠 개인적인 성취감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이나 시간적인 여유를 고려해야 해요. 사실 이번에도 6곡정도 작곡 스케치를 했지만 거기 매달려 마무리하면 전체적인 작업 흐름이 깨질 것 같더라고요. 'THIS LOVE' 때부터 전체 완성도를 가장 중요시하고 신화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들을 고르려고 마음과 길을 연 거예요." (민우)

"자작곡은 뚜렷이 자신이 보이는 반면 프로듀싱이나 디렉팅은 많이 보이진 않지만 시간은 더 많이 걸리는 일이예요. 민우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저도 'VENUS' 땐 좋은 곡 좀 써달라고도 했죠. 근데 이미 모든 시간을 신화 앨범 작업에 투자하고 있는 민우에게 그것도 미안한 일이에요. 창작자와 기획자는 동시에 할 수 없는 일 같아요. 기획자는 시간에 맞춰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고 창작자는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죠. 좋은 걸 해내는 게 목표지 시간 안에 찍어내는 게 창작은 아니잖아요." (에릭)

"팬분들 요구가 많아서 앞으로 민우씨가 더 쓰지 않을까요? 저도 전진씨가 맘에 안들어하면 히든 트랙으로 넣어보겠습니다. (웃음)" (동완)

 

앤디를 합친 6명 완전체로 컴백하며, 신화의 목표는 동완이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지상파 3사 1위'다. 쟁쟁한 가수들이 1위 다툼을 하는 와중에 누군가는 너무 목표가 높다고 생각할 지도, 또 누군가는 의외로 소박하다고 느낄 지 모른다. 멤버들은 "1위가 당연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조금은 더 단단해진 각오를 털어놨다.

"옛날엔 잠시 1위가 당연하기도 했어요. 1위 가수가 아니어도 그냥 따라온 적도 있었고요. '컴백 첫방에서 1위' 이런건 '왜 1위지?' 하면서 받은 적도 있었거든요. 잊고 있다가 공백기 오래 갖고 군대 갔다오고 하면서 달라졌어요. 'THIS LOVE' 때 팬들이 힘 실어주셔서 최다 1위를 하고, 그게 가장 중요하고 크구나 하는 걸 느꼈죠. 아마 예전보다 더 책임감이 생긴 거라고 봐요.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내가 열심히 안하면 1위 못할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동완)

"최장수 아이돌로 롤모델이 되는 것도 기분 좋지만, 음악과 퍼포먼스까지 후배들이 보고 배울 점이 다양하게 있구나 하는 걸 보여주는 게 저희가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거라고 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대와 음악이죠. 멤버들 모두가 더 신경쓰고 더 많이 애정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민우)

'따로 또 같이'의 원조, 신화가 말하는 진짜 롱런 비결?

말 그대로 최장수 아이돌이란 타이틀을 얻고 무려 17년간 신화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여섯명이 노력해온 점을 꼽자면 수도 없이 많을 터였다. 이제는 익숙해진 '따로 또 전략'의 창시자(?)로서, 에릭과 동완은 성격과 취향이 각양각색인 멤버들이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을 살짝 귀뜸했다.

"군복무 전이나 회사 문제가 있을 땐 뮤직비디오만 찍고 전투적으로 활동을 못한 시절도 있었어요. 다시 뭉쳤으니까 이제 '할 수 있는거 최대한 다 하자. 과반수 동의 하면 가는 거다' 했었어요. 동시에 방송이든 뭐든 과반수면 무조건 간다!도 맞지만, 멤버들과 한두명이 정말 싫어하거나 정말 힘들어하면 다섯명이 그냥 배려해주는 부분도 있어요. 그 멤버도 신화니까요." (에릭)

"저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에겐 나름대로 의미 부여가 있을 거예요. 가이드라인이 되고 싶어요. 정답은 아니겠지만 굳이 헤어지지 않고서도 충분히 '따로 또 같이'를 할 수 있거든요. 물론 쉽지는 않아요. 신화는 리더이자 대표를 에릭이 맡아주고 있고, 민우가 앨범 작업 때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서 노력을 아끼지 않죠. 닮고 싶다면 확실하게 들여다 봐줬으면 해요. '장수' 자체로 롤모델을 삼던 친구들이 팀이 와해되서 좌절하는 걸 많이 봤어요. 사실 멤버끼리 사이가 안좋다기보다 회사 시스템의 문제가 많더라고요. 나중엔 결국 길이 있으니 낙담하지 않길 바라요.

우린 사실 다 별로예요. 완벽하지 않지만 별로인걸 인정하고 서로 보완해줘서 오래갈 수 있었죠. 스스로를 아는 게 상당히 중요해요." (동완)
 
"신화 6명은 혈액형도 가지각색이고 너무 달라요. 민우하고 저하고 음악적 취향이나 어떤 부분이 비슷하다 해도 작업하는 스타일은 딴판이죠. 멤버들끼리 확실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어물쩡 넘어간 적이 없어요. 항상 명확하게 짚었고, 누구에게나 팀 내에서 역할과 임무를 주고 인정해주죠. 잘잘못은 확실히 하고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잖아요. 그게 우리가 철부지 같으면서도 책임감있게 오래가는 비결이었어요. 후배들도 하나하나 맡은 부분을 다 분담하고 명확하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기를 바라요. 멤버들에 관한 믿음과 사랑은 당연한 것이고, 좀 더 방법을 따지자면 이게 최고예요." (에릭)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신컴엔터테인먼트]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