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기대감 셀트리온 급등…NAVER, 글로벌 펀드 비중 축소설에 급락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강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거래를 마쳤다.
23일 개장 초반 1974.44포인트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공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도 물량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4포인트, 0.35% 내린 1968.39를 기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4개월 연장 합의되고 미국 1월 FOMC 의사록 공개본이 '연준위원 초저금리 유지 합의' 등을 담는 등 지난 설 연휴 간 글로벌 이슈는 긍정적이었다.
그 영향을 받은 국내 증시도 출발은 강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팔자세가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111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기관·기타법인은 각각 939억원, 53억원, 11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 113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 2667억원 순매수로 27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약보합권에 머무른 전기전자·의료정밀·운수창고·통신업·은행·서비스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아모레퍼시픽·현대모비스·SK하이닉스·한국전력·POSCO·제일모직·기아차 등이 1∼3%대의 상승세로 강보합 증시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NAVER가 4%대의 하락세로 부진했다. MSCI지수를 따라가는 글로벌 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 알리바바등 중국 인터넷·모바일 주식을 담기 위해선 같은 업종의 NAVER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2포인트(1.05%) 오른 615.52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1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77억원, 93억원, 47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그룹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해외 출시 기대감에 셀트리온이 13.58% 급등했고, 콜마비앤에이치·CJ E&M·이오테크닉스·컴투스·SK브로드밴드·원익IPS 등이 2∼5% 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장주인 다음카카오는 2.66% 하락했으며, 파라다이스·웹젠·골프존·씨젠·한국토지신탁 등은 3∼5%대의 내림세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주말 연휴 동안 해외 증시에서 보여준 그리스 문제 봉합·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지양 등은 국내 증시에 외국인의 상승 베팅으로 이어졌다"며 "코스닥 시장은 지난 주 후반 상승 종목 압축에서 오늘 셀트리온 급등에 힘 입은 상승 종목수 증가로 갈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특히 거래소·코스닥 할 것 없이 중소형주 종목 장세 연장 가능성이 보여지고 있다"며 "오는 3월 유럽의 양적 완화 효과도 이 같은 흐름에 탄력을 중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