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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이 저유가를 바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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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시장 원유 소비·의존도 확대가 목적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국제 원유 시장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글로벌 원유시장 메이저 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것은 공급 측면의 급격한 변화였다.

즉 미국 셰일원유 개발 붐 등에서 볼 수 있듯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과점적인 지위를 누렸던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주도적으로 저유가 정책을 펴게 된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 글로벌 원유 수요 점차 줄어들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지난달 한 컨퍼런스에서 "오는 2050년쯤에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아예 사라지는 블랙스완(기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아직은 과도한 우려로 볼 수 있다.

알나이미 장관은 최근의 유가급락에 맞서서 국제 사회의 새로운 기술 개발 움직임과 탄소 연료를 배출하지 않으려는 노력 등 새로운 변수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중기 원유수요 전망치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원유 소비량은 하루 660만배럴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총수요량은 늘었으나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질적 구성은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IEA는 향후 5년간 원유 소비량이 하루 평균 1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 전망했다. 이는 큰 폭의 감소세는 아니지만 현재와 같이 원유 공급량이 하루 150만배럴 정도 초과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잖은 변동이다.

◆ 미국 원유 수요 증가…신흥국은 감소

수요 측면에서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IEA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386만배럴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전체 원유 소비 가운데 79%는 BRIC(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4개국)과 중동지역 국가들로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보고서에서 같은 지역의 소비 비중은 63%대로 크게 줄었다.

IEA는 미국의 원유 수요 예측도 변경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미국의 5년 중기 원유수요 전망치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올해부터는 오는 2019년까지 하루 38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변경했다.

미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난 것은 예컨대 경기 회복으로 대형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그럴 듯해 보인다. 반면 신흥국들의 경우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IEA는 미국 원유 수요가 오는 2019년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가 기여하는 부분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는 이보다 더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IEA는 글로벌 중기 수요성장 예상치를 1.16%로 내놓았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저유가로 원유 소비·의존도 제고

이처럼 원유 수요가 점차 하락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원유 생산업체들은 성장이 둔화하거나 아예 중단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 2007년 엑손모빌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오는 2030년께 하루 117억배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은 동일한 소비 수준이 10년 뒤인 오는 2040년에나 달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손모빌 등 메이저 업체들은 2000년대 이후 상대적으로 유가가 낮다면 미국의 원유나 천연가스 도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마저도 빗나간 예측이었다.

결국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또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거나 환경 측면의 부담이 커진다면 그만큼 유가는 오른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원유를 덜 쓰려하고 어떻게든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

결국 사우디 등 OPEC의 저유가 정책은 글로벌 각국의 유가 부담을 줄여 예전처럼 원유를 더 소비하고, 원유에 더 의존하게 만들려는 것이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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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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