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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계열사의 주당 1원 거래…편법 상속 의혹

기사입력 : 2015년02월13일 14:50

최종수정 : 2015년02월13일 14:51

회생가능성 큰 곳도 포함…주식 몰아주기 문제제기

[뉴스핌=고종민 기자] 재벌그룹 소속 일부 비상장 계열사가 '주당 1원'으로 평가돼 총수 일가족이나 계열사 간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일부 회생 가능한 기업을 총수 일가에게 상속키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13일 재벌닷컴이 2013년 이후 올해까지 자산 5조원 넘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비상장 계열사 주식매매를 조사한 결과 그룹별로는 ▲GS(GS플라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산업, 코스모촉매) ▲이랜드그룹(프리먼트, 리드온) ▲삼성(에스에스엘엠) ▲동부(동부팜) ▲LS(트리노테크놀리지) 등 5개 그룹 소속 9개 계열사가 주당 1원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거나 실적 부진으로 최근 2∼3년간 적자가 누적된 회사들이다. 이들은 주가가 회계상 최저 가격인 1원으로 평가됐다.

재계에서 이들 중 연매출과 자산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등 회생 가능성이 큰 곳도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오너 대주주 기업 또는 개인으로 피인수되면서 편법 상속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별로는 올해 1월 GS그룹 계열사인 '위너셋'이 보유 중이던 액면가 5000원짜리 GS플라텍 주식 105만7000여주(액면가 5000원)를 GS에너지에 주당 1원으로 계산해 105만7000원을 받고 모두 팔았다. GS플라텍을 인수한 GS에너지는 GS그룹 지주회사 격인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그룹 계열사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산업은 작년 11월 보유하던 코스모앤컴퍼니 주식 94만2700주(액면가 5000원)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에게 94만2700원에 매각했다.

같은 시기에 코스모앤컴퍼니 등은 보유 중이던 코스모산업 주식 27만8000여주(64.4%)를 27만8000원에 허경수 회장에게 넘겼다. 허경수 회장의 아들 허선홍씨는 친족들이 보유 중이던 코스모촉매 주식 28만8000주(60%)를 28만8000원에 사들여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LS그룹 계열사인 LS산전은 보유중이던 반도체 제조업체인 트리노테크놀리지 주식 236만8000여주(66.7%)를 주당 1원을 받고 237만원에 개인에게 모두 팔아치웠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적자를 내면서 자본이 잠식된 상태이다.

앞서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화옹은 보유 중인 농업법인 동부팜 주식 12만7000여주(23.66%)를 현재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동부팜한농에 지난 2013년 12월 단돈 12만7000원을 받고 매각했다. 동부팜 역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3년 12월 보유 중이던 반도체소재 제조업체인 에스에스엘엠의 주식 662만여주(30.1%)를 일본계 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에 주당 1원으로 평가해 662만원을 받고 처분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자사가 갖고 있던 프리먼트라는 계열사 주식 40만주(58.65%)를 개인에게 40만원을 받고 처분했고, 이랜드건설 등은 계열사였던 시스템통합업체 리드온 주식 76만4천주를 이랜드월드에 76만4천원으로 매각했다.

이랜드월드는 박성수 회장이 40.59%, 부인 곽숙재씨가 8.05% 지분을 보유하는 등 특수관계인이 99% 지분을 가진 오너 일가족 지배회사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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