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저유가 장기화 조짐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나 말레이지아은 타격이 불가피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파급효과로 국가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대규모 원유 수입국으로 경기 전반에 걸쳐 그 수혜가 예상되나, 그 외 다수 신흥국에서는 저유가 기조가 금융시장 불안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란 및 이라크도 경제적 타격 심화될 전망 재정균형유가 수준 높고 원유 수출의존도 95%에 육박하는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중동국가들은 풍부환 외환보유고 및 국부펀드(Oil fund) 확보로 유가하락 충격 일정부분 상쇄가 가능하지만 이런 완충장치 부재한 국가들은 고통스런 재정조정 과정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러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타격 불가피해 물가상승-금리인상-경기침체의 악순환 지속될 우려가 있다.
손 연구원은 "동남아 유일한 원유수출국 말레이시아는 유가하락으로 무역적자 및 급격한 환율 절상이 진행돼 유가하락의 파급 효과가 시간차를 두고 실물경제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