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대규모 신주 공모청약에 따른 단기 자금 결핍으로 중국의 레포(RP 환매조건부채권)금리가 폭등세를 나타냈다.
왕이재경(網易財經)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17개 신주 공모청약이 이뤄진 10일 상하이거래소에선 1일물 레포 금리가 6042.5% 올랐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서는 1,2,3,7일물 환매조건부채권의 금리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자금 수요가 급증하자 단기 융자 금리인 레포 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주 공모청약 규모는 지난해 중국이 IPO를 재개한 후 가장 컸다. 중국에서는 신주 공모청약이 이뤄질 때마다 레포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됐지만, 10일에는 대규모 청약이 집중돼 금리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이번 주(2월 9일~13일)에 예정된 공모주 청약 물량은 총 24개, 이중 10일에 17개 종목의 신주 공모청약이 진행됐다. 이번 주 신주 청약으로 동결될 자금은 1월과 비슷한 2조 위안으로 추산된다. 중국에서는 A주 IPO를 앞둔 공모주 청약시 청약자의 일부 자금을 동결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대규모 보호예수 주식 해제도 예정되어 있다. 18개 주의 보호예수 주식 20억 2400만 주가 해제되며, 시가총액은 224억 6400만 위안에 달한다.
*레포 금리: 레포(Repo)는 환매조건부채권 매매를 뜻하며, 레포 금리는 기관 간 레포 매매에 적용되는 금리를 가리킨다. 레포금리는 채권을 담보로 돈을 융통한 후 상환시 적용되는 금리로 이해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