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주식 비중 확대 '국내 54%, 선진국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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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6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신한은행(김성호 IPS 본부장) 외환은행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한국운용(이용우 전무)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와 선진국에 대한 주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우세했다. 특히 달러강세 속에 미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선진국의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뉴스핌이 10일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에서 단기(1년 미만) 관점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전문가는 54%였다.
비중을 유지하라는 응답자도 46%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비중을 줄이라는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다.
장기(1년 이상)적으로는 비중을 확대하라는 응답자는 70%로 압도적이었다.
전문가들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ECB가 돈을 풀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이 유럽발 유동성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ECB는 내달부터 2016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 총 1조14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3월에 유럽에서 돈이 풀리면 전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외국인은 대형주를 매수하고 국내 기관들은 중소형주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 주식을 좋게 보는 의견이 많았다. 단기적으로 선진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라는 응답자는 70%를 넘어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미국 주식이 너무 올라 비싸다라는 인식도 있긴 하다"면서도 "달러 강세로 자금이 미국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미국 경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해도, 글로벌 국가 가운데 제일 경기가 좋은 쪽은 미국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주식에 대한 적극적 비중 확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지난 1월 코스피는 장중 190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월별 기준으로 1.76% 반등했다. 코스닥의 경우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의 강세에 힘입어 한달간 9%나 급등하기도 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는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현 시점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며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으면 가격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너무 올라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주식에 대해서는 단기와 장기에 대한 투자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단기적으로는 비중을 확대하라는 전문가가 20%도 되지 않았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50%가 넘는 응답자가 신흥국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보였다.
김임규 현대증권 상품컨설팅 센터장은 "달러가 강세로 갈 경우 양적완화 정책은 선진국 기축통화를 위한 경기정책이라 신흥국에서 자금이 회수되는 시점이라고 볼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돌발 리스크가 나올수 있어 이머징 비중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