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국내 기업이 지난 1월 해외 건설시장에서 60억달러(한화 6조5436억원)를 수주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6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 유가 하락과 엔저, 저유로화, 저성장 국면에서도 선전한 것이다.
수주액의 97.8%는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국토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수주 지원단 파견을 포함한 '건설외교'와 국내 기업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분석했다.
지역 별로 보면 중남미가 38억5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전체 수주액의 64%다. 아시아는 20억달로 전체 수주액의 34%를 점유했다.
반면 중동지역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2800만달러 수주에 그쳤다. 주요 프로젝트 입찰이 연기된 탓이다. 100억달러 규모 쿠웨이트 NRP사업과 20억달러 규모 사우디 라스타누라 석유화학시설 사업이 연기됐다.
자료:국토교통부 |
공종 별로 보면 플랜트 분야에서 55억4000만달러(전체 수주액의 92%)를 수주했다. GS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26억2000만달러 규모 메가 가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16억5000만달러 규모 응이손 2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국토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금융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세계은행(IBRD)을 포함한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신흥국 도시개발사업을 발굴하고 중남미개발은행(IaDB)와 공동투자 협력 MOU(양해각서)를 맺는다는 계획이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은 올해 해외 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국내 기업과 함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콜럼버스의 항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