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사업 진출을 공식화 했다.
SK텔레콤은 9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재난망 언론 포럼을 열고, ▲재난망 설계 및 운용 ▲LTE 영상ㆍ음성 무전 기능 및 관제 솔루션 ▲재난망 특화 단말 등 네트워크ㆍ솔루션ㆍ단말기 전 영역에서 중요한 특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지난 30년간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공공 LTE 사업 수주 경험을 갖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가재난망 사업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사업인 강원도 지형은 산악지형이 많은데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실제와 다르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단시간 안에 재난망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재난망 주파수로 사용될 700MHz 대역 주파수의 특성을 반영해 최적의 재난망 설계 모델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분당 사옥 인근에 시험용 기지국을 구축한 뒤, 재난망 설계 모델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도 빈틈 없이 잘 작동한다는 것을 실측ㆍ검증 완료했다.
또 장애 발생시에도 통신 백업이 가능한 ‘이중화 솔루션’과 LTE 펨토ㆍ간섭제거 고출력 중계기ㆍ최적화 자동화 시스템 등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망 운용을 효율화하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재난 상황 발생시 신속한 상황 전파 및 지령 전달을 위한 LTE 영상ㆍ음성 무전 기능(Push To Talk, PTT) 및 관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영상ㆍ음성 무전 기능 및 관제 솔루션은 OMA(Open Mobile Alliance)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영상 통화, 단말 제어 등 정부가 필수 기능으로 규정한 기능을 대부분 지원한다. 또 향후 3GPP에서 국제 표준이 완성되면 기능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구조이다.
이에 더해 재난 지역 구급차 등에 실시간 교통 상황 및 주변 의료 시설 현황을 제공해 빠른 구조 조치를 돕는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전 기능과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신속한 상황 전파 및 지령 전달이 가능한 재난망 전용 스마트폰을 중소 제조사와 함께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상생협력 확대 차원에서 다양한 중소 제조사와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ㆍ솔루션ㆍ단말 기술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강원도 평창ㆍ정선ㆍ강릉에 우선 구축될 예정인 재난망 시범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14년부터 철도연구원과 함께 LTE-R 기술을 개발했다. LTE-R(LTE-Railway)은 열차의 신호제어 및 철도 업무를 LTE 기반으로 수행하는 기술로, 재난망에서 필요한 기술과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같은 해 수주한 ‘공군 LTE 사업’으로 축적된 노하우도 SK텔레콤의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