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안전 점검하기 위하여 지난 주말에도 왔다. 일주일에 한번씩 들러서 안전 점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종 안전사고에 몸살을 앓고 있는 롯데월드몰 챙기기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9일 신 회장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를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신 회장은 "앞으로도 1주 단위로 불시에 점검할 계획이 있으며, 항상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안전을 위주로 체크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롯데월드몰의 안전상황실과 종합방재실에 들러 안전 현황을 보고받았다. 누수와 진동 발생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영화관과 아쿠아리움도 방문해 철저한 보수와 관리를 주문했다.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신 회장은 95층에서 계단으로 현재 올라갈 수 있는 최고층 높이인 98층까지 올라갔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진 제2롯데월드 살리기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6일 제2롯데월드는 개장 100일을 맞았지만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지난해 10월 개장 당시 10만 명에서 올 1월 5만3000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그는 상인들 피해 대책에 대해서는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오픈 100일 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화관과 아쿠아리움이 정상화되면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 또한 2월은 매출이 연중 가장 저조한 달로 3월 이후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안전 문제로 영업중단이 장기화된 롯데월드몰의 수족관과 영화관 재개장을 위해 직접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필요한 서류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서울시가 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있고, 서울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신 회장은 "오는 3월 14일 국내 첫 100층 높이 건물이 생길 것"이라며 "초고층 부분을 신축 중인 롯데월드타워의 건축물 중 남쪽 기둥이 먼저 3월 14일께 100층 높이로 올라가고 뒤이어 북쪽 기둥이 3월 17일쯤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정부가 예상하는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4%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백화점, 하이마트 등도 지난해 12월부터는 내구재(냉장고 등)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 징조가 있다고 보고받았고 4월 이후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