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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1’의 홍일점 한지민과 ‘조선명탐정2’에 출연한 이연희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
[뉴스핌=장주연 기자] 지난 2011년 478만 관객을 동원하며 설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든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1’)이 4년 만에 속편,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을 선보였다.
전작 ‘조선명탐정1’은 조선 정조 17년에 발생한 의문의 관료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명탐정의 활약상을, 속편 ‘조선명탐정2’는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에 사건 해결에 나선 명탐정의 활약상을 그린다.
중심 에피소드는 다르지만,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허당인지 천재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명탐정이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재치를 무기로 거대한 스캔들을 파헤친다는 커다란 줄기를 따른다. 그리고 그 속에는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게 혼란을 주는 홍일점이 등장한다. 바로 한지민과 이연희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한객주, 한지민…청순함을 벗어던지다
먼저 ‘조선명탐정1’에서 활약한 한지민은 조선 시대 미녀로 섹시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극중 그가 열연했던 인물은 조선 상단을 주름잡으며 사건의 열쇠를 쥔 한객주. 당시 드라마 ‘이산’ ‘카인과 아벨’ 등을 통해 순수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한지민은 한객주를 통해 파격 변신을 시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색다른 이력을 더했다. 그의 이름 뒤에 ‘변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따라온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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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1’에서 한객주를 열연한 배우 한지민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
“캐릭터를 고를 때 섹시함에 끌렸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객주의 모습을 표현할 때 섹시함이 필요했다”던 한지민은 화려한 치마폭에 비밀을 감춘 한객주처럼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 뒤로 숨겨둔 섹시함을 마음껏 발산하며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히사코, 이연희…성숙함으로 관객을 유혹하다
‘조선명탐정2’에서 한지민의 자리를 채운 이는 이연희다. 그는 김민(김명민)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 수사를 방해하는 묘령의 여인인 게이샤 히사코 역을 맡았다. 이연희 역시 그간 수수하고 청순한 매력을 과시하며 남성들의 ‘첫사랑’ 이미지를 도맡아온 대표적인 여배우.
그러나 ‘조선명탐정2’ 속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전편에 이어 ‘조선명탐정2’ 메가폰을 잡은 김석윤 감독의 “이연희의 냉소적인 표정, 절망이 어린 표정이 좋았다”는 말처럼 이연희는 차갑고 비밀스러운 히사코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여기에 한껏 짙어진 화장과 강렬한 색감의 기모노를 입고 등장, 그간 숨겨왔던 섹시한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성숙한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 이연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의 배우 활동에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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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1’에서 히사코를 연기한 배우 이연희[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
그는 “한지민은 정말 예쁜데 남자 같다. 아주 예쁜 남동생 스타일이다. 반면 이연희는 마음은 여리고 착하지만, 숫기가 없어서 못 다가오는 스타일”이라며 “한지민이 도도한 외모에서 뿜어낸 반전 매력이 있었다면 이연희는 청순함에서 오는 반전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조선명탐정’의 두 번째 이야기 ‘조선명탐정2’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