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CJ E&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26억48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2326억원으로 전년대비 28.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336억1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만4811.5% 늘었다.
CJ E&M은 지난해 4분기 '미생', '삼시세끼', '나쁜녀석들' 등 방송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프리미엄 광고 패키지 및 콘텐츠 판매 증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됐으나, 공연 투자 사업 중단 손실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3409억원의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방송부문 2418억원, 영화부문 380억원, 음악부문 561억원, 공연부문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방송부문은 광고 경기 부진으로 인해 광고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미생', '삼시세끼' 등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광고 패키지 및 콘텐츠 판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특히 콘텐츠 판매 매출이 446억원으로 69% 증가하며 프로그램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화부문 매출은 4분기 380억원으로 15% 감소했다. 흥행작 '국제시장'의 개봉이 12월 하순이었던 관계로, 4분기 자체의 수익성은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수상한그녀', '명량', '국제시장' 등 연이은 흥행으로 외화 홍수 속에서도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국내 극장 매출은 1572억원을 기록했으며, 관객 점유율도 25%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베트남 '마이가 결정할게2', 중국 '20세여 다시 한번' 등 해외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확대했다.
음악부문은 전속 아티스트 확대에 따라, 4분기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편, 공연부문은 투자사업을 중단하고 라인업을 축소해 향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게임사업도 성장세가 지속됐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1735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중국, 대만, 일본 등 수출 국가가 확대되며 해외 로열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
CJ E&M은 올해에도 디지털 콘텐츠 제작·유통 확대 및 아시아 내 제2거점 마련을 통해 콘텐츠 현지화로 신규 매출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광고 상품을 다양화하고 콘텐츠 공급 플랫폼을 확장하며, 디지털향 콘텐츠 제작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프로젝트 기반 글로벌 사업에서 더 나아가, 베트남 및 중국 등 현지화 사업 구조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비용 집행의 효율화를 비롯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2015년에도 문화산업의 핵심인 콘텐츠에 집중하고, 글로벌 진출 및 디지털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