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간담회
[뉴스핌=이준영 기자] 중국증시에 대한 유동성 거품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이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주식 시장의 최근 주가 조정에 대해 유동성 버블에 따른 산물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상해 시장이 30% 급등한 것을 유동성 버블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의 상승 속도는 다소 부담일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게 오 센터장의 판단이다.
그는 "주가 상승 속도에 대한 신중론은 타당하나 현 레벨을 버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며 "상해종합지수는 P/E는 11.6배로 과거 10년 평균 12.6배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오 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중장기 유동성 환경은 긍정적"이라며 "MSCI 지수 내 상해 A증시 편입 가능성이 있다. 최초 5% 편입 가정시 32억달러의 추가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결국 중국 시장의 펀더멘탈이 안정적이란 점에서 거품 우려는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기업이익이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통화정책도 확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19일 상해종합지수는 7%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중국 증시가 폭락한 이유는 중국 당국이 현지 3대 증권사의 신용거래를 제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등하면서 증시의 과열 현상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