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강경노선 철회…부채 자문위해 라자드 고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와는 협상하지 않겠다던 그리스 정부가 하루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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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측 모두 갈등을 원치 않으며 그리스 부채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행동할 의도는 전혀 없다"며 "ECB와 IMF에 대한 부채 의무를 지지 않겠다는 뜻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치프라스 총리의 발언은 하루 전 나왔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의 강경 발언에서 한 걸음 물러선 태도라는 관측이다.
그리스의 개혁 추진을 촉구하며 치프라스 총리 및 바루파키스 장관과 팽팽한 입장차를 견지하던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역시 이날 성명 발표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어떤 쪽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그리스 신임 정부의 몫"이라며 "앞으로 수 주 안에 유로그룹 내에서 추가 논의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협상 및 정부부채 부담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미국 투자은행인 라자드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라자드 고용이 총선서 압승을 거뒀던 시리자당이 부채 구조조정이라는 선거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치프라스 총리의 입장 변화로 미루어 라자드 고용은 그리스가 유로존 국가들을 설득한 뒤 트로이카와 협상에 나서기 위한 준비작업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