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사진=AP/뉴시스] |
최나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CC(파72·6541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나연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제시카 코르다(미국), 장하나(23·비씨카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것.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
최나연은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우승, 투어 통산 8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최나연과 리디아 고의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계속됐다.
최나연의 위기는 15번 홀(파3)에서 닥쳤다. 1타차로 앞섰던 최나연은 리디아 고에게 끌려 가게 생긴것.
최나연의 티샷이 홀 2m에 붙었다. 반면 리디아 고의 티샷은 10m가 넘는 거리를 남겼다.
최나연 [사진=AP/뉴시스] |
그러나 리디아 고의 먼 거리 퍼트가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반면 최나연은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는 물론 파 퍼트도 실패했다. 역전 허용이었다.
하지만 골프는 장갑을 벗어 봐야 아는 것. 17번 홀(파4)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리디아 고의 티샷은 오른쪽 벙커에, 최나연의 티샷은 왼쪽 카트 도로쪽으로 날아갔다.
리디아 고의 벙커샷이 근처에 있던 나무를 맞고 나무들 사이에 떨어졌다. 나무들 사이에서 볼을 레이업한 리디아 고는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중요한 순간에 더블보기를 했다. 결국 선두를 최나연에게 내줬다.
최나연은 이 홀에서 파로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갔다. 마지막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최나연이 우승했다.
최나연은 "우승한 지 오래돼서 그런지 긴장이 됐다"며 "오랜만에 우승이라 행복하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신고식에서 장하나도 존재감을 알렸다.
박인비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 세계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에 각각 올랐다.
최나연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