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주체별로 종목·업종 선호 제각각
[뉴스핌=이보람 기자] 올해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한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며,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삼성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코스닥시장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9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437억원, 기관은 636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793억원 어치 사들였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네이버를 팔아치운 반면 기관은 이들 종목을 사들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9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거래소> |
외국인은 올해들어서만 8402억3300만원 어치를 시장에 내던졌다. 뒤이어 현대모비스, 네이버,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순으로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 주식은 같은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외국인이 1498억원 넘게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8.78% 하락했다. 외국인은 또한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한국전력, 호텔신라도 사들였다.
외인과는 정반대로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인 순매수 종목 상위 목록에 올라간 현대모비스와 네이버도 기관은 각각 2412억1300만원, 2270억7700만원 순매수했다.
올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내던진 종목은 기아차로 3377억29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기아차 주가는 10.8% 하락했다.
기관은 현대차도 3220억원 가량 팔았으며 외인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물산, 케이티(KT), 포스코(POSCO) 순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과 대우조선해양도 기관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편 개인은 삼성전자를 4427억5200만원 가량 팔면서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렸고, 기아차를 3221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기간 업종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금융업(3821억), 기관이 서비스업(5721억), 개인이 운수장비 업종(597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29일까지 기관이 4173억원을 순매수하며 월별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고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862억원, 개인은 118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수 1위는 기관이 2117억6200만원 어치를 사들인 다음카카오가 차지했다.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순으로 기관들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과 개인은 다음카카오를 각각 269억4300만원, 1883억5400만원 팔아치우며 모두 순매도 상위 1위에 올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